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한 20대 대기업 재직자 예약 알림문.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의 오류로 2분기 접종대상이 아닌 30세 미만 일반 직장인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예약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예약대상자가 아님에도 사전예약을 완료한 이들의 예약을 취소하고, 개별 문자로 공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7일 "이날부터 진행되는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2분기 접종대상자 중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외자"라며 "이 과정에서 일반 회사원이 포함되는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고령층 외에도 의료기관·약국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 소방, 해경 등),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신장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이 예방접종을 받는다.
하지만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접종 대상자 명단을 추리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삼성전자나 대한항공 등 일부 대기업 직원들도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에 성공한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의료기관 종사자는 보건의료인 외 일반 종사자도 포함되기 때문에 직장가입자 명단을 활용했다"며 "다만, 일반 의료기관과 달리 사업장의 부속의원의 경우 의원 종사자가 아닌 사업자의 종사자가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해 일반 회사원 등이 포함되는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장에 소속된 의원에 다니고 있는 보건의료인 명단을 추리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추진단은 접종대상자가 아니지만, 예약을 한 사례에 대해 모두 예약을 취소하고, 개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부속 의원에 대해서는 실제 대상자를 별도 조사해 대상자를 등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혼선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