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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설렁탕집(기본소득) 욕하려면, 간판(정강정책)부터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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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설렁탕집(기본소득) 욕하려면, 간판(정강정책)부터 내려야"

    이재명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 '혼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는 '국민의 안정적인 삶 위해 기본소득 도입' 명시
    오세훈 "가짜" · 유승민 "사기성 포퓰리즘" · 원희룡 "기생충" 등 맹공
    이재명, 민주당 대권주자의 '기본소득' 비판엔 직접 대응 '자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종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설렁탕집(기본소득)을 욕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정강정책)'부터 내리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이 혼란스럽다. 보이는 것과 실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정치불신이 생긴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정강정책에는 '국민의 안정적인 삶 위해 기본소득 도입' 명시

    이 지사의 이같은 주장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기본소득'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명시된 '기본소득'을 스스로 부인하는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RELNEWS:right}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1호를 살펴보면,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해 9월 2일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교체하며 기본소득과 경제민주화를 당의 기본정책으로 내걸었다.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워장은 전국위원회 인사말에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은 국민의 신뢰와 당의 집권 역량을 되찾는 데 큰 기둥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최근 '기본소득'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 지사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기본소득은 가짜"라고 포문을 열었고, 국민의힘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사기성 포퓰리즘", "청년·서민 좌절을 먹고 사는 기생충"이라고 각각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민주당 대권주자의 '기본소득' 비판엔 직접 대응 '자제'

    이 지사는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요인사들이 기생충, 사기 등 극한 언사로 기본소득을 비난하고 있다"며 "기본소득의 보편성에 반하여 세금 내는 상위소득자는 배제하고 소득하위자만 골라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많이 수백 수천만원을 주겠다는 ‘안심소득’, ‘공정소득’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사 잘되는 원조설렁탕집 부러워 코앞에 ‘설렁탕전문’집 낸 건 이해하는데,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비난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먼저 내리는 게 예의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역시 자신의 기본소득을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이낙연 전 총리와 박용진 의원 등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놓고 야권과 분명한 각을 세우면서 여당 내 대권주자들의 비판은 자연스럽게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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