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종민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원지애)는 양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비아이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이 사건 제보자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도 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 관련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NEWS:right}
양 전 대표는 같은해 A씨를 해외로 출국하도록 한 범인도피교사 혐의도 받고 있지만, A씨에게 출국을 직접 지시한 의혹을 받는 소속사 대표가 도피 중이어서 해당 혐의에 대해선 사법처리를 보류하는 참고인 중지 처분이 이뤄졌다.
이번에 검찰은 A씨를 통해 LSD 등 마약을 구매해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 비아이도 함께 기소했다.
앞서 A씨는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전 대표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신고했으며, 권익위는 지난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