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콕스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의 한 라디오 진행자가 한국 여행 중 개고기 튀김을 먹은 적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영국 BBC2 라디오 진행자 사라 콕스(47)는 코미디언 앨런 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19살 때 모델 활동을 위해 방문한 한국에서 개고기 튀김을 치킨으로 착각해 먹은 경험을 말했다.
사라는 "바구니에 담긴 치킨인 줄 알고 먹었다"며 "팔꿈치 뼈를 보고 나서야 치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러 개를 먹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내용을 전한 한 영국 매체는 "한국에서 개고기가 한 때 흔하게 팔렸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한 여행객은 사라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개고기를 위해 개를 죽이는 것이 한국에서 불법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국내에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사라 콕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국내 누리꾼들은 "개고기를 튀김으로 먹는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닭을 독(dog)으로 잘못 알아들은 것은 아니냐", "개 팔꿈치인 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 개고기가 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개고기를 튀김으로 먹는 경우는 낯설다는 것이다. 실제 개고기는 일명 '보신탕'으로 불리는 국물 요리로 주로 만들어졌다.
이번 논란을 일으킨 사라 콕스는 최근 영국의 대표 동물보호단체인 베터시 개와 고양이집(Battersea Dogs & Cats Home)이 주최한 모금 행사에도 참여할 정도로 동물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에너지 절감에 관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축산업자로 한 번 채식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4시간 정도만 유지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