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곤 여수시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보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전남 여수시의 의회 사무국장 인사를 놓고 시와 시의회가 정면 충돌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12일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올해 하반기 여수시 인사 중 의회 사무국장 인사를 언급하며 "여수시의 궁색한 변명과 불통행정이 더 큰 분노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장은 "이번 인사에 5급 사무관은 6개월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5명이나 자리를 바꿨는데 이것이 시장님이 말하는 시정의 연속성이냐"며 "실질적으로 행정을 이끌어가는 5급은 '6개월 원칙'을 준수하지 않으면서 국소단장에만 이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장은 또 "갈등과 대립을 몰고 온 이번 인사에 대해 이미 강력한 대응계획을 밝혔다"며 "시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의회사무국장 인사 발령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여수시는 지난 5일 발표된 하반기 5급 이상 정기인사에서 의회사무국장 자리에 의장이 추천한 A국장 대신 B국장을 임명했다.
여수시는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 6개월 미만 근무 국소단장은 이동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