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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1년새 1%p↑…금리 상승세 가팔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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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대출금리 1년새 1%p↑…금리 상승세 가팔라지나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 대출자 부담 크게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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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지난 1년 새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16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85~3.90%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말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86%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7월은 같은 해 3~5월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방어 차원에서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1.25→0.50%)나 낮추면서 은행 대출 금리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던 때였다.
     
    하지만 이후 1년 동안 경기 회복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 가계대출 급증을 막기 위한 은행권의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4대 은행의 16일 현재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다. 작년 7월 말(2.25~3.96%)보다 최저 금리가 0.24%포인트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가운데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이른바 '혼합형(고정금리)'의 경우 금리 상승 폭이 더 컸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7월 말 2.17~4.03%에서 현재 2.89~4.48%로 상단과 하단이 각 0.72%포인트, 0.45%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천억원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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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는 1분위 5천억 원, 2분위 1조 1천억 원, 3분위 2조 원, 4분위 3조 원, 5분위 5조 2천억 원이다.
     
    5분위 고소득층을 빼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만 6조 6천억 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 추산은 소득분위별 가계대출(금융부채) 가운데 약 72%를 변동금리 대출로 보고 분석한 결과다.
     
    같은 방법으로 금리가 0.5%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5조 9천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분위별 증가액은 1분위 2천억 원, 2분위 6천억 원, 3분위 1조 원, 4분위 1조 5천억 원, 5분위 2조 6천억 원이다.
     
    아울러 대출금리가 1%포인트 뛰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5조 2천억 원이나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출 기관별로 나눠보면 은행 대출자의 이자가 3조 3천억 원,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이자가 1조 9천억 원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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