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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일평균 1780명…직전 주보다 '19%↑'

보건/의료

    최근 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일평균 1780명…직전 주보다 '19%↑'

    수도권 15% 올라 1077명·非수도권 약 26% 증가해 703명 기록
    감염재생산지수 0.99→1.1…위중증 환자·사망자도 계속 증가세
    '고위험시설' 학원 종사자 선제검사 권고…"미인가시설 점검 강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17명으로 주말 최다를 기록한 1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17명으로 주말 최다를 기록한 1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한 달 넘게 지속, 심화되면서 최근 1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직전 주보다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주는 정부가 의료대응체계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2천명대 선이 무너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14일 국내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780.3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주 전(8.1~8.7)의 1495.4명보다 19%(284.9명)가 증가한 수치다.
     
    앞서 국내 확진자는 지난 9일 1491명, 10일 1537명 등 집계일 기준 최다치를 경신한 데 이어 11일 2222명으로 2천명대에 진입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후 12일 1987명→13일 1990명→14일 1930명→15일 1817명 등 나흘 간 1800~19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212명)부터 40일째 네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유행상황이 다소 정체기에 접어드는가 싶었던 수도권은 1주간 지역사회에서 1077.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주(936.6명)보다 15%(140.5명)이 늘면서 확고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중에 8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788명)가 나오면서 이번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일평균 환자는 703.2명으로 한주 전(558.5명)에 비해 무려 25.8%가 불어났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을 얼마나 추가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9에서 1.1로 올랐다. 이 지표가 1 이상이면 유행의 확산, 1 아래면 유행이 억제되고 있음을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모임과 약속, 여행과 이동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모임과 약속, 여행과 이동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특히 대전, 충청지역과 부산, 경남지역, 제주 등은 유행규모가 크고 계속 확산되는 추이"라며 "광주, 호남권과 강원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의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철 이후 전국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유행이 완만하게 줄어들던 수도권은 지난주부터 다시 증가추이로 전환됐다"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와 휴가철 이동이 맞물리며 유행이 큰 규모로 증가하고 있어 단기간의 유행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금주는 '광복절 연휴'로 인한 후속영향도 발생할 수 있어 긴장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수도권으로 4.1명을 나타냈고 경남권과 제주가 각각 3.7명, △충청권 3.2명 △경북권 2.4명 △강원 1.9명 △호남권 1.2명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30.29명(총 212명) 발생한 제주는 오는 18일 0시부터 29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해당기간 동안 전면 폐쇄된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고령층 환자도 늘고 있다. 이번 주 국내발생 중 60세 이상 일평균 환자는 214.1명으로 지난 주(181.7명)보다 32.4명이 많다.
     
    서울 한 병원의 긴급치료병상(음압격리병동).서울 한 병원의 긴급치료병상(음압격리병동).
    확진자를 즉시 받을 수 있는 중환자 가용병상은 지난 주 312개에서 전날 기준 287개까지 떨어졌다.
     
    손 반장은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는 377명으로 그 직전 주의 347명보다 다소 늘었다. 사망자도 32명으로 직전 주의 21명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병상대기' 등의 문제는 없으나 환자 증가에 따라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시행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지만 유행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지고 장기화되면 적절한 의료제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학원과 교습소,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된 이후 중대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의 학원·교습소를 대상으로 총 2만 4368건의 방역점검을 실시해 158건의 계도조치 등을 취했다고 밝혔다. 비말(침방울)을 통한 전파 우려가 높은 관악기·연기·댄스·무용 학원 등에 대해서는 환기 관련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각 지자체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대상에 학원·교습소 종사자 등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해 접종을 진행하는 한편 무증상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학원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도 권고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지난 6월 기준 '미인가 교육시설' 총 583곳의 소재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해당 시설의 기숙사 입소생은 입소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초까지 '학교·학원 집중방역 점검기간'을 운영하며 방역에 취약한 교습 분야를 집중점검하는 동시에 기숙형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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