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3주년(9월 9일) 당일에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날 참배에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천 당비서를 비롯해 무력기관 고위간부들이 수행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개최된 열병식에 참석한데 이어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심야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촬영하고 격려하는 등 체제 결속을 위한 내치 행보를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화국창건 ７３돌에 즈음하여 9월 9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10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참배에 나선 "당과 정부의 간부들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국가건설사상을 높이 받들고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혁명발전의 새로운 시대,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를 빛 내이기 위한 투쟁에 헌신 분투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인 9일 자정에 열렸던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촬영장에는 조용원·박정천 당 비서가 수행했으며, 강순남 노농적위군 사령관이 영접 보고를 했다. 연합뉴스김 위원장은 또 전날 새벽에 열린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우리국가제일주의기치아래 굳게 단결하여 조선의 필승의 기상을 온 세상에 떨친 열병식 참가자들을 고무 격려했다"며, "열병식을 통하여 우리 국가의 민간 및 안전무력의 전투력과 단결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열병비행 및 강하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전투 비행사들과 낙하산병들, 열병대원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며 그들의 성과를 치하했다"고 덧붙였다.
올해가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으로 5년, 10년 단위로 떨어지는 정주년이 아닌데도 심야열병식을 개최해 내부 단결을 도모한 김 위원장이 열병식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 격려함으로써 인민들의 충성을 독려한 셈이다.
열병식과 북한 청춘 남녀의 경축야회에 이어 평양에서는 근로자·청년학생 군중 시위와 사회주의여성동맹의 무도회가 열리는 등 정권수립 경축 공연이 계속됐다.
한편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김여정은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심야 열병식을 전한 TV 영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