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국회 의원회관 3층의 김웅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윤창원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자택·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손준성 검사의 자택과 대구 고검 사무실, 김웅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지역 사무실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전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손 검사를 입건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김 의원은 주요 사건 관계인일뿐 입건된 게 아니라고 공수처는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밤 영장을 발부 받았다"며 "현재 검사 5명을 포함해 23명의 인원이 대상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압수수색 영장 확인과 보좌관의 PC 압수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손 검사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등을 김 의원에게 전달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게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공수처는 지난 6일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가 윤 전 총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지 4일 만에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고발한 지 이틀 만에 공수처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은 뒤 "검찰과 별개로 공수처가 직접 수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