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때리기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가 최종후보로 선출됐지만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완패한 것은 '대장동 의혹'에 민심이 돌아선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광주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 진출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도 참석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박종민 기자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투표율에서 크게 뒤처졌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며 "대장동 관련해서 아무말 대잔치로 얘기만 하다 보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섰고 국민이 크게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재명 지사는 전날 열린 민주당 3차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승리로 본선 직행은 성공했지만, 3차 투표 성적은 28.30%를 기록해 이낙연 후보(62.37%)에게 완패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후보도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하는 것이 도리인 것은 알지만 한 달만 먼저 대장동 비리가 터졌거나, 민주당 결선 투표가 한 달만 뒤에 있었다면 민주당 후보는 이 후보가 아니라 다른 후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창원 기자유승민 후보는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려고 집권여당은 불법과 비리로 점철된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가"라며 "그 민심의 결과가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면 지금쯤 구속돼 수사 받아야 할 범죄인이 집권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는가"라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반드시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 이재명 지사의 범죄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후보를 교체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창원 기자홍준표 후보는
"민주당 자체에서도 대장동 비리의 주범은 대선에 내보낼 수 없다는 정확한 의사 표시가 된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가 무슨 범죄자 선거가 되면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홍준표가 영·호남 화해하는 그리고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선진국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 지사에 대해선 발언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