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11일부터 18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따로 사전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오는 12일부터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권장 횟수를 채우고도 추가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는 사전예약을 안 하신 분들 그리고 잔여백신 예약을 안 한 분들도 코로나 접종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보유한 백신으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백신 미접종자들은 네이버나 카카오 등을 통한 잔여백신 신청으로 접종이 가능했다. 그런데 이날부터는 별도의 예약 없이 사전에 접종 가능 여부만 확인한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잔여백신을 검색하거나 의료기관에 문의하면 잔여백신 접종이 수시로 가능하다.
김 반장은 "미접종자들이 누구든지 언제라도 조금 더 쉽게, 편하게 접종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접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나 불완전 접종자로부터 나오고 있다며 백신을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연령대별 예방접종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2주간 만18세 이상 확진자 3만5018명 중 83.1%는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전 접종률이 낮은 60대 미만 연령군에서는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이 전체 확진자의 88% 이상을 차지했다.
또 5월 이후 확진자 추적관찰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력 여부에 따른 중증도 등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시 미접종군에 비해 감염으로 인한 중증예방효과가 77%, 사망예방 효과는 73.7%로 분석됐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편 오는 12일부터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대상에 대해 부스터샷을 진행한다.
지난 3월부터 접종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약 160개소가 대상이며 각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실시된다.
코로나19 치료병원은 코로나 19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의료기관으로 해당 기관의 종사자는 약 4만5000명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16~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47.3%를 기록해 접종 대상자의 절반 가까이 예약을 마쳤다. 총 약 90만명 중 42만명이 예약한 상황이다.
16~17세에 대한 사전예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접종은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