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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대성공한 '스우파', 시즌 2는?

    라치카·원트·웨이비·코카N버터·프라우드먼·홀리뱅·훅·YGX 리더 8인과 제작진 기자간담회

    29일 오후,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라치카' 가비, '프라우드먼' 모니카, '코카N버터' 리헤이, '원트' 효진초이, '홀리뱅' 허니제이, '웨이비' 노제, '훅' 아이키, 'YGX' 리정. 엠넷 제공29일 오후,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라치카' 가비, '프라우드먼' 모니카, '코카N버터' 리헤이, '원트' 효진초이, '홀리뱅' 허니제이, '웨이비' 노제, '훅' 아이키, 'YGX' 리정. 엠넷 제공엠넷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예고편에서부터 가감 없는 매운맛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첫 회부터 높은 화제성을 모으며 올 하반기 가장 '뜨거운'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다.

    대성공한 프로그램은 늘 '그 이후'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이미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 2 제작은 기정사실이고 이번엔 남성 댄서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도는 상태다.

    29일 오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던 여덟 크루 라치카·원트·웨이비·코카N버터·프라우드먼·홀리뱅·훅·YGX 리더들과 최정남 PD, 권영찬 CP가 참석해, 프로그램 전후 변화와 시즌 2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일문일답 이어서.

    ▶ '스우파' 댄서들은 미션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제작진은 어떻게 봤나.

    최정남 PD : 주어진 미션과 경쟁에 있어서는 정말 치열하게 승부욕 갖고 싸워주셨고, 결과에 승복하고 본인이 1등 아니더라도 리스펙(존중)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셨다. 춤이라는 장르를 하는 스포츠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 리스펙하는 것 자체에서 댄서들의 성숙함을 많이 느꼈다. 시청자분들도 우승자만을 주목하는 게 아니라 연습 과정도 많이 봐주시는 등 보시는 수준도 높아진 것 같다.

    왼쪽부터 모니카, 아이키. 엠넷 제공왼쪽부터 모니카, 아이키. 엠넷 제공▶ '스우파' 이후 여성 댄서를 향한 시각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가비 : 여성 댄서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댄서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댄서를 무대에서 가수를 빛내주기 위한 사람들이라고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은데, 이들이 얼마나 개성 넘치고 재미있고 실력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직캠도 뜬 것 같고.

    리헤이 : 여성 댄서가 아니라 댄서 인식이 좋아졌고 그게 정말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다. 저는 언더신에서만 활동하던 사람이다 보니 제 학생의 부모님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썩 마땅치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 통해서 한 번에 정리가 됐다고 하더라. (저의 춤과 작업을) 어느 정도 한 번에 확 이해시키는 부분이 생겨서 이 프로에 감사함을 느낀다.

    허니제이 : '여성'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주신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저희는 여자라서 뭐가 다르고 이런 생각을 딱히 하지는 않는다. 근데 뭔가 일반적으로 여성 댄서라고 하면 쇼적인 부분, 뭔가 볼거리 이런 정도의 가벼운 느낌과 뉘앙스가 있었던 것 같다, 과거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자들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여자들의 열정을 보여주고 여자들의 의리, 우정을 보여주지 않았나. 그러면서 더 멋있게 보시는 거 같다. 여자 댄서들 예쁘다, 섹시하다가 아니라 멋있다는 느낌을 받고,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인식이 많이 변했구나 느낀다.

    아이키 : 가르치는 상황을 보면 여성 친구들이 더 많다, 비율적으로. 여성 친구들이 댄서가 (더) 되고 싶어 하는 건 맞는 거 같다. 그런 상황에서 멋진 여성분들이 나와서 본보기가 되어준 것에 대해서는, 지금 도전하는 친구들에게 확실히 좋은 방향성이 된 것 같긴 하다. 너무 자랑스럽다. (…) 춤을 좋아하는 남자, 여자 누구든 간에 즐길 수 있고 다 전문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히 열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 '스우파'를 하면서 일에 대한 가치관이나 방향성이 달라졌는가.

    모니카 : 꿈이 좀 더 커졌다. 제가 좀 현실적인 성격이다. 케이데이가 '스우파' 나오기 전에 모니카쌤 굉장히 무기력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하고 나서 옛날에 봤던 거랑 비슷한 에너지가 나오는 거 같다고 하더라. '스우파'에서 제가 한 거라곤 싸운 거랑 운 거밖에 없는데. (웃음) 내가 에너지가 좋아졌어, 했는데 제가 다시 동기부여가 된 거다. 그 부분이 제일 달라졌다. 저에게 새로운 동기가 생겼다.

    왼쪽부터 허니제이, 효진초이. 엠넷 제공왼쪽부터 허니제이, 효진초이. 엠넷 제공▶ 본방송은 끝났지만 '스우파' 관련 콘텐츠가 여러 가지 준비돼 있는데 소개해 달라.

    권영찬 CP : 시청자들이 궁금해하셨던,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스우파' 토크 갈라쇼 통해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여덟 크루 다 나와서 재미나게 토크도 하고 '스우파'에서 보지 못했던 춤도 보여드리는 페스티벌 느낌의 버라이어티 쇼다. '스트릿 걸스 파이터'는 전국 십 대 여고생 크루 뽑는 프로그램인데 여덟 크루의 리더들이 심사위원으로 함께한다. '스우파'로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덟 크루 리더들이 계속 댄스 신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아서 하는 거다. 재미 포인트는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으로서의 모습이 될 거 같다. 십 대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 리더들과 만나 성장하는 부분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시즌 2를 과연 하는 건가. '스트릿 맨 파이터' 론칭 이야기도 있더라.

    권영찬 CP : 댄스 신에서 '스우파 시즌 2' 출연 얘기를 들었다, '스맨파' 얘기를 들었다 이런 게 있는데 저희가 (지금) 하나도 한 게 없다. 타 방송에서 유사 방송 만든다는 얘기 들었는데 댄스 프로가 많이 생기는 건 저희는 되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시즌 2로 오리지널리티의 힘을 보여줄 생각이다. 아무래도 '스트릿 맨 파이터'로 많이 열려 있는 상태다.

    ▶ 향후 활동 계획은.

    허니제이 : 결국에 이 관심은 우리나라에 댄스 신을 만들어준 선배님들이랑 그걸 이끌어와 줄 동료들이랑 앞으로 이끌어나갈 후배들까지 우리 모두의 몫으로 만들어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알아보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제작진분들 감사하고 그걸 알아봐 주신 시청자분들 너무너무 감사하다. 저희는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댄서들 모두 본업에 충실하면서 살 테니까 앞으로도 이쁘게 많이 봐 달라.

    아이키 : 생방 중에 제가 이상한 쓸데없는 말 해서 죄송하고 (일동 폭소) 너무 진심으로 기뻐가지고… 이번 스우파 통해서 한국에 있는 멋진 댄서들이 더 잘 되는, 한 걸음이 아닌 열 걸음 더 나가는 상황이 된 거 같아서 너무 기쁘다. 남녀노소 일반인 대중분들도 정말 '아, 춤이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느끼시면서, 코로나 나아지면 편하게 춤을 배우러 가시길 기대해 보도록 하겠다. 춤을 많이 사랑해 달라. 감사하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한 최정남 PD와 권영찬 CP. 엠넷 제공'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한 최정남 PD와 권영찬 CP. 엠넷 제공리정 : 일단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에 정말 꿈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있다기보다 그냥 지금의 제가 갖고 있는 능력과 재능이 저를 이끄는 곳까지 열심히 한번 가 보겠다. 그래서 제가 갈 수 있게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효진초이 : 원래 제 인생의 좌우명이 계획 없이 사는 거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 현재 만나는 사람들한테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대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 같다. 지금처럼 당장 해야 될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그러다 보면 더 재미나고 다양한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앞으로도 댄서로서의 많은 활동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모니카 : 일단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졌다. 그런 동기부여를 하게 해 주신 두 분(최정남 PD·권영찬 CP)께 감사드린다.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댄서라는 직업의 아이덴티티 생각했을 때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아 보인다. 춤 안에 굉장히 많은 예술이 섞여 있다. 그걸 끼라고들 한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춤 잃어버리고 다른 직업으로 갈 수도 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최대한 춤이라는 본질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댄서가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면서 살아갈 거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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