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채널 반응기 시작품. 한국기계연구원 제공이산화탄소를 친환경 합성 연료로 바꾸는 기술이 나왔다.
7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에너지기계연구본부 열시스템연구실 윤석호 실장 연구팀이 이산화탄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잉여전력으로 만든 수소를 반응 시켜 합성 연료를 만드는 마이크로채널 반응기를 개발했다. 1일 30㎏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해 합성 연료로 만들 수 있다.
촉매와 반응을 일으키는 반응층과 열을 전달하는 열교환층이 교차로 쌓인 반응 장치로 연구팀은 반응층에 머리카락 열 가닥 정도 두께의 채널을 만들고 채널 내부를 촉매로 코팅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반응기 내부를 이산화탄소와 수소가 통과하면서 촉매가 코팅된 채널과 반응을 일으켜 합성 연료를 생산하게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작은 용량에도 효율이 뛰어나며 대형 플랜트가 아니더라도 탄소 전환 공정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소규모 탄소전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주목받는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스템에도 적합하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이나 선박 등 이산화탄소 배출원에 밀접하게 설치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를 운송하는데 드는 추가 비용 없이 청정 합성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열시스템연구실 윤석호 실장은 "기존 반응기보다 효율이 뛰어나 경제적이고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10㎾급 이산화탄소 연료 전환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