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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향 찾은 이재명 '안보' 힘주며 박정희에 "경제대국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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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고향 찾은 이재명 '안보' 힘주며 박정희에 "경제대국 만들었다"

    • 2021-12-11 21:22
    핵심요약

    다부동 전적기념관 찾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국민 생명·안전 보호"
    박정희에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며 TK 민심 다가가기
    전두환·이승만 대해서도 "경제 제대로 움직여", "농지개혁" 평가하며 보수 끌어안기
    文정부·민주당 향해선 다소 결 달리하며 자성 목소리 내
    '100조원' 지원 두고선 "野 동의하지 않으면 '정치 사기집단 상습범'"
    윤석열 '전방위 특검' 주장에 "전적으로 환영…국회서 협의해 달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안동식혜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안동식혜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주말 대구·경북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1일 고향인 안동을 비롯해 칠곡과 구미, 의성, 봉화를 순회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과거 보수정당 편향성이 짙었던 지역색을 고려, 보수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의 전략 요충지이자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펼쳐졌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 민주당의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돼 온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여기가 낙동강 전선에서 가장 처절했던 전투 현장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정말로 많이 들었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은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목숨을 바친 희생과 헌신을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한 그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를 압박하는 수단을 쓸 수도 있다"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따뜻한 봄바람이 옷을 벗게 하기 때문에 압박도 중요하지만 대화하고, 소통하고, 이해를 높이고, 협력하고, 공존하는 길을 찾는 것이 또 하나의 평화의 길"이라고 당근과 채찍을 모두 활용할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보수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 "공과 과가 모두 있다"며 보수 성향이 강한 자신의 고향 지역 민심에 발을 맞췄다.
     
    그는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며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있다. 박정희다"라고 말했다.
     
    독재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지만 경제 성장에 대한 공도 인정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매우 눈에 띈다"고 표현하며 그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경북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이다.
     
    고향인 안동의 중앙시장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불법 정치라는 명백한 과오가 있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것이 맞다", "딱 한 가지 칭찬받을 것이 있다. 농지개혁을 통해 당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던 가장 유력한 생산수단인 논밭을 진짜 농사짓는 사람이 가지도록 만들었다"고 각각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복역 중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시기상조"라며 사면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사면은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국민적 합의를 따라야 한다"며 "사법적 판단을 받고 복역 중인 분에 대해 공과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행사에 참석하며 이경재 2022년 총학생회장 당선자로부터 환영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행사에 참석하며 이경재 2022년 총학생회장 당선자로부터 환영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금오공대에서 열린 '구미청년에게 듣는다' 강연회에서는 대학생들의 지역일자리와 주거, 환경 등에 대한 고민에 귀를 기울였다.
     
    반기업 정서에 대해 "친노동·반기업, 친기업·반노동은 흑백논리다. 친노동·친기업을 통해 친경제로 가서 성장 모멘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하거나, 탈원전 정책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는 다른 결을 보여줬다.
     
    민주당을 향한 비판성 질문에도 "진보진영은 원래 약자들의 모임이지만, 선거를 통해 행정권력, 입법권력, 지방권력까지 모두 얻었다. 결과에 책임지고, 비난하면 비난받고, 잘못했으면 정권을 내놔야 한다"며 "국회의원 5선, 6선한 사람들 대신 '0선' 윤석열, '0선' 이재명을 후보로 뽑은 것도 바꾸자고 하는 열망의 한 부분이 아니겠느냐"고 자성의 목소리를 했다.
     
    한편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와 코로나19 피해 100조원 지원 등 현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다.
     
    그는 "'돈으로 표사는 거냐'고 할까봐 제가 소심해서 25조원을 주자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생난리를 치더니, 윤 후보가 50조원을 말씀하셔서 윤 후보 공으로 인정할 테니 하자고 했는데 내년에 당선되면 하겠다고 한다"며 "갑론을박 중에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을 약속해서 제가 '100조원 지원합시다' 했더니 다음날 바로 말을 바꿔서 내년에 당선되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거짓말로 국민주권을 사기 쳐서 편취하는 주권 사기집단, 정치 사기집단 상습범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서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논의를 진척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특검을 두고 여야 후보가 서로 상대 진영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혐의 부분만 특검을 하자는 것이 국민의힘 후보 측 입장이었는데 다행히 전부에 대해서 특검을 하자고 하니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라며 "여야가 국회에서 실질적 협의를 개시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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