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로 이달 초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이 지역사회 집단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4차 대유행을 이끌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 관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감염 확정 148명·의심 18명)는 16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해외유입 4명, 지역발생 16명 등 총 2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48명(해외유입 37명·국내 감염 11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미국에서 입국한 환자가 3명, 나이지리아발(發) 확진자가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들어온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각각 다른 일시에 국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이달 3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30대 남성의 동거가족(경남)이 코로나19에 추가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남성은 입국 당시 검역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재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정된 이 환자의 가족에 대해서도 변이 분석을 진행 중이다.
국내감염 확정사례는 최초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북 유학생 관련 환자(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교회 사례는 선행 확진자의 가족으로 조사됐다.
전북 사례의 경우,
지표환자 가족 구성원이 다닌 전북 어린이집 관련 환자가 1명, 전남 어린이집 관련 7명, 서울 가족모임 관련 7명 등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북 지역에서는 지난 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유학생이 이달 5일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됐다. 해당 유학생이 격리 중이던 거주지에서 형과 형수, 조카 등이 추가확진됐고, 가족이 다니던 전북 어린이집을 통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전남·서울 등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모인 가족모임을 거쳐 현재 전남 함평 어린이집에서도 추가 확진자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지표가족 4명을 비롯해 △전북 어린이집 25명 △서울 가족모임 12명 △전남 어린이집 16명 등
오미크론 감염자 46명, 감염 의심환자 11명 등 관련 환자만 57명에 이른다.
연합뉴스지난 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이달 1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목사 부부가 소속된
인천 교회에서는 감염자 68명, 기존 확진자와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의심환자 6명 등 총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선행 확진자의 가족·지인 등만 해도 50명에 육박(47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의심사례도 속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이 유력한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이 늘었다. 이들은
인천 교회사례 관련 가족이 2명, 전북 유학생 관련 사례 2명(전남 어린이집 1명·가족모임 1명), 미국 입국자의 가족 1명 등이다.
정부는 해외유입을 통한 오미크론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레소토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등 11개국에 대해 내년 1월 6일까지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 중이다. 이들 국가의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이 금지되고,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임시생활시설에 열흘 간 격리되며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4번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같은 영미권 국가 및 아시아권에서도 국내 유입 환자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