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의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20일부터 초·중·고등학교가 등교인원을 축소하고 일부 학교는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하루 확진자가 7천 명을 오르내리는등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학교도 전면등교를 한달만에 잠시 중단한다.
이날부터는 수도권 모든 초·중·고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가 등교인원을 3분의 2수준으로 축소해 겨울방학 전까지 다시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코로나19 유행이 큰 서울과 인천 지역은 초등학교 등교를 더 제한한다.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3~6학년은 4개 학년 중 2개 학년만 등교하도록 밀집도 제한을 더 강화했다.
중·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단 유치원과 특수학교, 소규모 학교는 전면등교를 유지한다.
예정된 기말고사도 학내 밀집도 감소를 위해 학년별 고사 시간을 분리해 운영하도록 권장된다.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교육당국이 지역별, 학교별로 등교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면서 등교방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남 일부 학교는 당초보다 1주일 앞당겨 지난 17일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부산은 과대·과밀 상태인 초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하도록 안내했고, 세종은 학생 수 500명 이상인 학교는 밀집도 3분의 2로 제한하고 500명 이하는 전면등교를 허용하기로 했다.
강원은 과대·과밀학교가 전체 학교의 0.7%에 불과해 사실상 대부분 학교가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초·중·고 등교축소 방침은 학교별 겨울방학 시점으로 종료된다. 이미 일부 학교는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취소했고, 졸업식 등 각종 행사도 가급적 원격으로 운영하도록 권장된다.
초등학교에 찾아가는 방문접종. 연합뉴스이번주에는 학생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도 본격 진행된다.
경기, 광주, 부산 등 일부 지역은 지난주 접종을 시작했지만 서울, 인천 등 여러 지역이 준비작업을 거져 이날부터 학교 방문 접종 등을 실시한다.
학교 단위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은 미접종 청소년 중 6.9% 수준으로 저조한데, 지역 상황에 따라 학생 접종 시기를 연장하는 방안도 허용된다.
내년 2월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학생·학부모 반발이 큰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해서는 방역패스 협의체가 이번주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적용 시기와 범위 등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학원, 교원 등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쯤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겨울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년 새학기도 정상 등교가 가능할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