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는 지난해 3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해양쓰레기 청결 활동 등을 3주간 진행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제공 "이웃을 돌보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사회복지에 참여하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행동에 옮기기 어려운 거창한 봉사를 생각하기보다 작은 참여부터 시작하는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지난 10일 지역사회에 시민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는 수중 정화 인명 구조,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해 지난 2017년 창단했다.
실질적인 활동은 한국해양구조단을 결성한 2005년부터 이뤄졌으나 명칭을 변경해 여수에서만 60여 명의 대원이 봉사에 나서고 있다.
해양 구조와 환경 보전, 상괭이 등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2년 전부터는 섬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음식 나눔 봉사를 펼치는 등 전반적인 지역사회 봉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는 지난해 11월 여수시 섬복지사업단 등과 여수 안도항 수중정화 활동을 벌였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제공단원 대부분이 스킨스쿠버 경력이 있는 이들로 바다와 관련된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나선 이들이다.
수중 쓰레기 수거 등 잠수가 필요한 작업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2인 1조 진행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사전 답사를 실시해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숙련도에 따라 잠수구역을 배분한다.
잠수에 투입된 인원 외에 위험 상황 시 작업자 구조에 나설 수 있는 보조 인력도 꼼꼼히 배치한다.
최근에는 해양보호 생물인 상괭이 구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7마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지만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의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박 대장의 설명이다.
박 대장은 "전남도나 여수시 등 지자체에서 상괭이 서식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사체가 발견되면 부검을 의뢰해 원인을 알아내야 하는데 서식 환경에 대한 분석은커녕 상괭이 사체와 관련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수 밤바다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정작 수중 환경을 보면 쓰레기가 즐비하다"며 "상괭이 사체에서부터 해양 쓰레기 수거 등 활동사진을 매번 홍보하는 것도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고 언급했다.
박 대장은 끝으로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기보다 SNS를 통한 개인 후원을 받고 있다. 5천~6천명 가량의 후원자가 100원부터 10만 원까지 후원하고 있다"며 "봉사단의 자율성을 위해서라도 보조금을 받지 않는 편이 편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 지역 해양 환경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