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질의를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9일 현역병의 월급을 대폭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석 당대표와의 극적인 화합 이후, 20대 남성을 겨냥한 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이라고 썼다. 지난 7일 "여성가족부 폐지" 지난 6일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에 이은 3번째 단문 공약 발표다.
선대본부는 이날 추가 설명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병사의 봉급 체계를 조정해 모두 최저임금 이상으로 인상하되, 일정 부분 미세하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병장 기준 급여를 67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인상 계획에 따라 예산은 2.1조원에서 3.1조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 윤 후보의 공약은 문재인 정부의 계획안보다 2배 높아진 수준이다.
선대본부는 병사 봉급 인상을 위해 필요한 추가 예산을 5.1조원으로 추산했다. 선대본부는 재원은 예산지출조정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만 밝히고, 별도의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2027년까지 병사 월급 200만원 이상'을 공약한 바 있는데,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는 "4년 후에 하사와 병장의 급여가 비슷해진다. 굳이 복무 기간이 긴 하사를 선택할 이유가 있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문제에 대해 선대본부는 병사 임금의 최저임금 보장과 발맞춰 부사관 등 직업군인의 봉급 및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조정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