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광주시소방본부 제공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1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소방청이 아파트 참혹한 모습이 단긴 고층부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고층부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20일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청이 공개한 6분 40초 길이의 영상에는 붕괴 건물 22층부터 39층까지 붕괴된 아파트 내부를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고층부터 무너져 내린 잔해물에 각 층이 연쇄적으로 파손된 참혹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7층부터는 층별로 일부가 완전 붕괴됐다.
특히 잔해물이 층마다 곳곳에 쌓여 수색을 위한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소방청 제공실종자를 수색 중인 구조견이 반응한 지점을 소방대원들이 표식으로 남긴 곳도 눈에 띈다.
아직 5명의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대원들이 실종자의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로 사고 열흘 째를 맞았지만 추가 실종자 구조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주말까지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과 건물 안정화 작업을 한뒤 다음주쯤 아파트 고층부에 대한 실종자 수색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소방청 제공대책본부는 10도 이상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기둥인 마스터까지 해체를 고려해지만 자문단 회의를 통해 붕괴 위험이 있는 크레인 위쪽 부분만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에 대한 압수수색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원청인 현대산업개발의 작업지시와 설계 변경 등의 서류를 확보했다.
또 서구청에서는 아파트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해 위법성이 있는지 정밀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