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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수사 속도내나…檢, 곽상도 '58일만' 재소환

사건/사고

    '50억 클럽' 수사 속도내나…檢, 곽상도 '58일만' 재소환

    아들 퇴직금 50억 원 의혹 재소환
    검찰, 조만간 최종 처분 결정 전망
    영장 재청구보다 불구속 기소 무게

    지난해 10월 당시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 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는 모습. 황진환 기자지난해 10월 당시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 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는 모습. 황진환 기자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63) 전 의원을 재소환했다. 구속영장 기각 이후 2개월 가까이 보강 수사를 다져온 만큼 곽 전 의원의 처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4일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해 11월 27일 첫 소환 조사 이후 58일 만이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그 대가로 아들 병채씨(32)를 화천대유에 취업시키고, 이후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등 제외 약 25억 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수사팀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경쟁업체의 견제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58·구속기소)의 부탁을 받아 김정태(70)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곽상도 전 의원, 김만배씨,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황진환·이한형 기자곽상도 전 의원, 김만배씨,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황진환·이한형 기자곽 전 의원과 김만배씨, 김 회장은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은 곽 전 의원을 처음 소환 조사한지 이틀 만인 지난해 11월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에도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구속영장 기각 이후 참고인 조사 등 보강 수사를 이어온 수사팀은 이날 곽 전 의원 추가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최종 처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구속영장 재청구보다는 불구속 기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곽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검찰의 영장 청구 당시 입장문을 내고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장동 개발 사업에도 관여된 바 없다고 누차 설명드렸다"고 반발했다.

    또 '50억 클럽' 의혹에는 "50억 클럽이라고 하는 게 실체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50억 클럽이 오랫동안 얘기가 됐는데 현재 문제가 되는 건 저밖에 없다. 나머지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은 검찰이 면죄부를 주고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는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CBS 보도로 처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보도 이후 곽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데 이어 의원직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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