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 대한축구협회 제공"8강에서 페널티킥을 놓쳐서 꼭 골을 넣고 싶었어요."
조소현(토트넘 홋스퍼)은 호주와 아시안컵 8강에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막판 터진 지소연(첼시)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눈물을 흘릴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4강에서 8강 실수를 만회했다.
조소현은 3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 필리핀전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의 코너킥을 머리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조소현은 "8강에서 페널티킥을 놓쳐서 꼭 골을 넣고 싶었다.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약속된 플레이가 나와 다행이다. 임선주(인천현대제철)가 헤더를 하려고 했는데 내가 크게 소리친 뒤 헤더를 했다. 일찍 득점했지만,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집중하려고 마음을 먹은 덕분에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역대 최고 성적 3위를 넘어 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여자 축구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조소현은 "날씨가 더워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고맙다.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면서 "선수로서 아시안컵 결승은 처음이다. 굉장히 기쁘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상대가 누구라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 좋은 내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