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삼표산업 본사 압수수색. 연합뉴스3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 책임자 4명을 조만간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현장소장 등 삼표산업 관계자 4명을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발파 팀장을 입건하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류를 검토하는 등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전문가들의 의견서 등은 앞으로도 최소 2주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은 채굴 허가와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해서도 위법한 사항이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사고 당시 채석장에서 화약류 관리기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현장 채석 담당자가 발파 준비를 위해 특정 지점에 구멍을 내는 천공 지점을 지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또 압수한 삼표산업 발파작업 일지에서 사고 당일 오전 폭약 약 1800㎏을 사용하면서 현장소장의 결재가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소장은 오전에 자리를 비웠다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8분쯤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의 석재 채취장 20m 깊이에서 작업 중이던 3명이 매몰돼 숨졌다.
사고는 골채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70m 절벽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표산업이 안전의무를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법상 첫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지난 9일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를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