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영덕 산불 피해 면적 100ha 넘어…축구장 150개 넓이 '잿더미'

포항

    영덕 산불 피해 면적 100ha 넘어…축구장 150개 넓이 '잿더미'

    건조한 날씨에다 강한 바람에 계속 확산 중
    당국 인근 주민에 '대피령'…헬기 34대 등 동원 진화 총력전

    영덕군 지품면 산불 모습. 산림청 제공영덕군 지품면 산불 모습. 산림청 제공경북 영덕의 한 야산에서 재발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하면서 피해면적만 100ha를 넘었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에다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상북도는 16일 오전 2시 18분쯤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이 오후 4시 50분 기준으로 100ha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하루 전인 15일 오전 4시쯤 불이 나 6시간 54분만인 오후 5시쯤 꺼졌지만, 건조한 날씨에다 강풍으로 인해 재발했다.
       
    불은 초속 5~7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영덕읍 화천리 일대로 번졌다.
       
    산림 당국은 현장에 산불 진화 헬기 34대와 특수진화대 등 진화 인력 12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영덕군 읍내 너머 산불이 확산되는 상황. 7번국도 CCTV 캡쳐영덕군 읍내 너머 산불이 확산되는 상황. 7번국도 CCTV 캡처하지만 산불이 난 지역의 산세가 험한데다 발생지역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낮 12시 40분에는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동원령으로, 관할기관은 인력과 장비, 헬기를 100%, 인접기관은 인력과 장비 50%를 동원해 진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산불진화통합지휘는 영덕군수에서 경북도지사로 이관됐고, 경북도지사와 산림청장이 함께 산불현장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통합 지휘·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불길이 민가로 번질 것에 대비해 화수1·2리 등 3개 마을 216가구에 대피령을 내렸고, 일부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에 대피한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또 소방차 등을 이용해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예비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대구와 울산, 강원, 경남 등 4개 시도의 펌프차 22대와 물탱크 9대를 영덕군민운동장으로 이동시켰다.
     
    이번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장을 찾아 "주민보호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산불진화에 총력을 다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진화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