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잇달아 만나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두 후보는 당초 TV토론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각각 실언과 실책을 한 바 있고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를 화상으로 만나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모든 우크라이나 분들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가 지지를 표명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후보의 스탠스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와의 접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뒤이어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포노마렌코 대사와 대면해 "조국이 침공당해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럽고 힘드시냐"며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결사항전 하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강력한 금융 규제와 인도적 지원, 사이버 보안 기술 분야의 지원을 한국 정부에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