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로 변이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2일 서울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새 학기 개학 첫날인 지난 2일 전국 유·초·중·고 학생 중 83.7%가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전진단 후 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 현황'을 3일 발표했다.
새 학기가 개학된 전날 건강 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사전 진단에 참여한 학생은 전국 유·초·중·고 학생 총 586만 7천 명 중 491만 명으로 참여율이 83.7%로 조사됐다.
자가진단 앱을 통해 등교 중지가 안내된 학생은 총 15만 8171명으로, 전체 유·초·중·고 학생 중 2.69%였다.
이들은 자가진단 앱에서 코로나19 임상증상 여부에 '예'라고 응답했거나 본인이나 동거인의 신속 항원 검사 결과가 양성 또는 본인이나 동거인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대기라고 답했을 경우에 해당한다.
교육부 제공앞서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 692만 명에게 검사 키트를 무상 지급하고 등교 전 집에서 선제검사를 한 뒤 자가진단 앱에 결과를 입력하도록 권고했다.
새 학기 첫 주인 이번 주에 전국 초·중·고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606만 개가 배부됐고, 다음 주 분량인 1300만 개와 이달 셋째 주 물량이 4~8일 중 배부될 예정이다.
또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가 22곳, 검사소별로 최소 3개 이동 검체팀이 운영된다. 이동 PCR 검사소는 검체팀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검체팀 운영장소에 해당 학생이 방문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학교급식은 식사장소에 칸막이·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식사시간 창문 상시개방 및 대화금지, 학생 접촉이 빈번한 시설·기구는 수시 청소·소독하도록 했다.
또 오는 11일까지인 새 학기 적응기간에는 학교의 규모 및 방역여건, 지역의 감염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배식·식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식단(덮밥류, 간편식 등)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도록 했다.
학교 방역 인력은 계획된 총 7만 3056명 중 87.1%인 6만 1549명이 채용됐다. 다음 주까지 계획 인원의 94.5%, 이번 달 넷째 주까지는 모두 채용을 마칠 예정이다.
학교 전담 방역 인력은 학생들 등교 시 발열 검사, 취약 시설 소독, 외부인 관리, 급식 시간 생활 지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개학일인 지난 2일 울산시 북구 달천중학교에서 보건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배부한 후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교사 인력도 충원돼 이달 중으로 과밀학교와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총 8900명이 채용돼 배치된다.
업무 과다가 우려되는 보건교사의 경우 정원 외로 1303명이 이미 채용됐고 대규모 학교에 배치돼 보건교사 업무를 지원하는 보건교사 지원인력은 1780명이 배치된다.
또 비상시에 대비한 퇴직 교원, 임용 대기자 등 교사 대체 인력풀을 전국 7만 5천 명 규모로 마련하고 학교별 교사 대체인력 운영 계획에 따라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학기에 한해 기간제교사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연령 제한을 해제해 긴급 교사 대체인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확진이나 자가격리 등으로 등교를 하지 못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원격수업 콘텐츠, 재택학습용 과제 등 대체 학습을 제공한다.
원격수업 접속자 수 증가에 대비해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동시접속자 수를 기존 60만 명에서 195만 명으로 늘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초등돌봄교실은 정상 운영되며 올해 약 1만 5천 개의 돌봄교실에 28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11일까지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고 학교 방역과 학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과 함께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