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제주8대공약을 발표중인 윤석열 후보.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제주 8대공약은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 등 안정적인 교통망 구축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현 제주사회의 갈등과 논란의 주축인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해 항공안전 확보와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처하겠다는 복안이다.
연간 1500만명이 제주를 오가면서 극심한 혼잡과 항공안전 우려가 심각하고, 현 제주공항 확장 또는 새로운 입지 선정은 또다른 갈등의 시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개항이 제주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사업이라 규정, 배후 지역에 에어시티 지구를 비롯해 △스마트혁신지구 △항공물류지구 구축 등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가칭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제주국제공항 운영권을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이양받은 뒤 운영수익은 제주도민을 위해 활용하고, 제2공항 건설과 운영업무도 제주도가 주관하도록 했다.
제주항을 동북아 대표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2차 신항만 건설기본계획에 최대 22만톤급의 크루즈 부두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크루즈 기항지만으로는 제주항의 경제가치가 미미하고, 국제자유도시 목적에 부합한 항만 물류 체계의 개선 또는 확대의 필요에서다.
제주신항만을 세계 3대 해로가 통과하는 물류기지로 육성하고, 국제크루즈 거점항만으로 제주의 신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윤 후보는 공약했다.
청정자원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광청'을 신설, AI나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관광 디지털 플랫폼을 통합할 계획이다.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먹을거리 발굴 필요성에 따라 미래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도 약속했다.
자율주행차 거점도시와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 5G 기반 글로벌 드론도시 조성에 이어 K뷰티 화장품 산업과 용암해수 산업도 육성한다고 했다.
가족관계 특례 신설 등 합리적 보상으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도 약속했다.
고령 유족의 요양과 유족회 복지센터, 트라우마 치유사업을 지원하고 4.3기념사업과 추모제를 범국가적 문화제로 승화시켜 도민 뿐 아니라 온 국민이 공감하는 화합의 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을 신축하고,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스템을 마련해 대기오염없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유류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등 재자원화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도 약속했다.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하고, 해녀문화의 전당과 세계지질공원센터도 설립해 제주 문화유산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5일 제주 방문 자리에서 "세계자연유산을 넘어 제주도의 발전을 이루겠다. 정책공약이 실천되면 제주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