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5일 "김오수 검찰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총장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뒤 검찰 인사 문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대장동, 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서 (김 총장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걱정하지 마라, 자기를 믿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고, 지금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 앞으로 검찰총장으로서 공명정대하게, 자신의 처지에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다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결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사면을 결정할 것이란 예측을 곁들이면서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해주고 그보다 더 연세도 많고 형량도 낮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안 해주는 건 또 다른 정치 보복이고, 형평성에 안 맞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을 언급하며 "(앞서) 문 대통령이 최측근인 김 전 지사를 살리기 위해, 동시에 사면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남겨 놓은, 이런 정치적 함의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며 "문 대통령이 어떻게 취할지 한번 두고 보시라. 저는 아마 같이 사면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서 그런 선거법 위반을 한 거냐"며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한 것인데, 문 대통령 입장에서 김 전 지사를 살려줘야 한다. 100%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권 의원은 원내대표, 강원지사 출마설을 비롯해 자신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데 대해 "강원지사에 출마할 사람이 이렇게 서울에 있겠나. 벌써 강원도를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