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대 총선 당시 무소속 이용주 후보가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 옷을 입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쇄신 목소리를 기대하며 오는 6.1 지방선거 전남 여수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용주 전 의원이 불과 나흘 만에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의원은 1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이 졌지만 진 게 아닌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면서 "대선에서 져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지만 대선 평가도 그렇고 입당한 지 세 달 밖에 안된 저보다 기존 민주당 소속인 분들이 나서는 게 맞다고 봤다"며 출마 포기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선 이틀 뒤인 지난 11일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수가 대선 결과를 통해 여당이 아닌 야당의 도시가 됐다"면서 "역량 있고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이 여수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 기존의 민주당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여수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역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고 시민들과 접촉을 늘리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결국 '졌지만 잘 싸웠다'는 당의 대선 결과에 대한 애매한 평가에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