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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승민 "김동연, 이재명 지키려고 출마했나?"

정치 일반

    [인터뷰]유승민 "김동연, 이재명 지키려고 출마했나?"

    정치 은퇴 확고했지만…결국 '험지' 출마 각오
    일자리·주택·교통·복지·보육, 획기적 개혁할 것
    경기도 연고 없다? 히딩크는 한국 연고 있었나?
    김동연과 與 후보들 '이재명 지키기' 하러 나왔나?
    박근혜 찾아가는 쇼 안한다…조용히 대화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지금부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납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바로 경기도죠. 민주당에서는 안민석, 조정식, 염태영, 김동연 후보가 경선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심재철, 한진규 전 의원에 이어서 유승민 전 의원이 어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겁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정계은퇴냐, 경기지사냐를 고민했다고 하죠. 그정도로 사활을 걸고 도전장을 내민 건데요.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유승민> 반갑습니다.
     
    ◇ 김현정> 대선 경선이 한창인 11월에 마지막 출연을 하셨거든요.
     
    ◆ 유승민> 맞습니다.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 김현정> 오늘이 벌써 4월이에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 유승민> (웃음) 대선 경선에서 지고 도와준 분들 일일이 만나고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또 이제 대선이 시작됐을 때는 우리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해서 유세도 하고 지원도 분명하게 하고 그래서 대선이 끝났는데 대선 결과가 굉장히 참 의미심장하잖아요. 대선 끝난 직후에 아까 말씀하신대로 저는 정치를 그만 둘 생각을 확고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 김현정> 잠깐만요. 확고하게 하셨다고요?
     
    ◆ 유승민> 네. 그래서 대선 직후에 대선을 한참 치르고 있는데 제가 손들고 그만 두겠다 이러면 얼마나 쌩뚱 맞아요. 우리 후보한테 미안하고. 그래서 대선 끝나고 그런 생각을 확고하게 하고 있었는데 대선 직후에 3월 9일 날 대선을 치렀으니까, 지난 한 20일 동안 이 경기도 지사이야기가 갑자기 튀어나오고 저와 정치를 같이 하시던 분들,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 이런 분들이 출마를 거의 강권하다시피 하셔서 제가 탁 자르고 안 나간다 이럴 수가 없는 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호남을 제외하고는 권한을 제외하고는 가장 크게 진 지역이라서 47만 표 가까이 졌거든요. 24만 표. 전체 이겼는데 그러니까 두 배 가까이 더 진거죠. 여기서.
     
    ◇ 김현정> 여기 완전 험지예요. 국민의힘한테는.
     
    ◆ 유승민> 그렇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서 제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그래서 제가 무슨 대선 정치를 그만 두기까지 결심한 사람이 제가 경기도지사 그 자리욕심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 좋다 그러면 제일 험지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일 험지니까 지방선거를 어떻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국회도 다수당은 민주당이죠. 180석이나 점유하고 있죠. 국민의힘 입장에서 윤석열 정부가 초반에 일을 하는데 이게 굉장히 중요한 그런 선거가 되는 것 같아요. 서울시장은 오세훈 시장 계시니까. 경기와 인천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뭐라고 그럴까요. 총대를 메고 제가 각오를 하고 뛰어들었습니다. 이제 결정을 했고 어제 출마 선언 했으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 김현정> 어떤 분들은 언뜻 들으시면서 유승민 의원 정도 거물이 경기도면 쉬운 선거 나가신 거 아니야? 하실지 모르지만 잘 따져보세요. 경기도는 국민의힘한테 완전 험지. 서로 안 나겠다고 하는 지역 아닙니까?
     
    ◆ 유승민> 별로 나서겠다는 후보가… 지금 계시지만, 몇 분 계시지만 많이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치열한, 이런 게 아닌데. 그러면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일단 정계은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건 언제예요?
     
    ◆ 유승민> 오래 전부터 제가 대선에, 2017년에 그때 바른정당 기호 4번으로 출마를 했다가 220만 표 밖에 못 얻고 떨어졌잖아요. 그 이후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국 보수정당들이 다 통합을 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실패를 했으니까. 저는 이 두 번의 도전에서 제가 좀 어떤 시대적인 상황하고 제가 정치적인 꿈을 제가 실현해 보겠다는 그런 포부와 이게 안 맞구나 이런 생각을 해서. 사람이 꼭 정치를 해야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 아니니까. 제가 정치를 딱 그만두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사회, 우리 공동체에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길이 또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쉽게 말해서 이 길이 아닌가벼, 이런 생각을 조금 하신. (웃음)
     
    ◆ 유승민> (웃음) 그런 거죠. 한마디로 말하면 그런 거죠. 그래서 정치를 지금 23년째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제가 사람이 또 물러날 때도 알아야 되니까 그런 생각을 했었죠.
     
    ◇ 김현정> 그래서 그러다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분들이 험지인데 나가주셔야 합니다. 이런 뭐랄까요? 권유가 들어오고 그래서 결심은 하셨는데. 가족들이 말렸다면서요. 따님 유담 씨는 뭐라고 한 거예요.
     
    ◆ 유승민> 저와 제일 가까운 사람들, 또 가족들, 동고동락하던 보좌진들… 제일 가까운 사람들은 다 말렸습니다. 제 딸도 아빠, 하지 말라고.
     
    ◇ 김현정> 유담 씨도 하지 말라고.
     
    ◆ 유승민> '아빠 이제 좀 쉬고, 자유롭게 다른 보람 있는 일 하면 안 돼?' 이러고 말렸는데 마지막 결정의 순간에는 가족들 다 동의를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형, 누나 다 말렸습니다.
     
    ◇ 김현정> 가장 가까운 사람은 다. 워낙 고생하시는 걸 보니까요. 옆에서.
     
    ◆ 유승민> 제가 2015년에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했는데 거의 한 7년이 지났네요. 지난 7년은 파란만장했습니다.
     
    ◇ 김현정> 파란만장했죠. 그걸 봤던 가족들은 말렸지만 이제 결심한 다음부터는 제일 열심히 돕는 게 가족 아니겠어요?
     
    ◆ 유승민> 도와주리라고 기대합니다. (웃음)
     
    ◇ 김현정> 그러면 출마의 변. 왜 경기지사에 유승민인가? 묻는다면.
     
    ◆ 유승민> 저는 다음 경기도지사를 어떤 사람을 원할까. 우리 1400만 외국인들까지 합쳐서 1400만 경기도민들께서 어떤 도지사를 원할까를 생각해 보면 결국 그분들이 도민들께서 겪고 있는 어려움해결해 줄 사람. 딱 그거 아니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생각을 해 보시면 일자리, 주택문제 그다음에 서울하고 경기도 사이에 교통 문제. 매일 출퇴근에 시달리는. 거기에다가 경기도에 어려운 분들 굉장히 많이 사세요. 그분들에 대한 따뜻한 복지 문제, 그리고 교육이야 교육감 따로 뽑고 교육부도 있지만 아이들을 국가가 특히 지방 정부가 나서서 이렇게 케어해 주는 보육. 그거는 굉장히 저는 도지사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제가 다섯 가지에서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이 다섯 가지에서 제가 그 이전까지의 경기도가 해왔던 것. 그게 어려움을 해소를 못하고 있으니까. 제가 그 문제 해결하는 지사가 되겠다. 그러려면 이런 5개 분야에서 엄청난 획기적인 개혁을 해야 된다.
     
    ◇ 김현정> 개혁을 해야 한다.
     
    ◆ 유승민> 네. 그래서 그 개혁을 해내는 도지사가 꼭 되고 싶다. 그게 경기도민들의 삶의 만족, 그분들의 매일 매일의 일상, 행복 이거하고 직결된 문제들이니까.
     
    ◇ 김현정> 그런데 민주당 후보들도 나도 그거 개혁할 수 있다, 나도 잘할 수 있다. 해결해 드리겠다. 이렇게 얘기하실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유승민> 그렇죠. 그 분들 중에 능력 있는 분들이 나오면 도민분들께서 판단하시겠죠. 그렇지만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장악했던 경기도가 과연 그 문제를 해결을 했느냐. 또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 인구의 가장 큰 경기도. 산업의 중심이고 어떻게 보면 안보의 보루이기도 하고 이 경기도에서 과연 대통령이나 경기도지사가 그런 걸 해냈느냐. 그거를 돌아보시면 부동산 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결국 실패한 거 아니냐. 부동산, 일자리 문제, 교통 문제 실패한 거 아니냐. 그러면 이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좀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
     
    ◇ 김현정>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느냐. 어제 출마선언하시면서 공직자의 부정부패, 비리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 철저히 지키겠다 하셨어요.
     
    ◆ 유승민> 저는 확실히 할 겁니다. 저는 정치 23년 째 하면서 단 한 번도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고. 저는 정치는 진짜 깨끗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가 해 왔던 그 원칙을 제가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 전체에 오로지 공직자들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여러 가지 공무원 연금이나 보장하는 이유가 뭡니까? 국민들의 진짜 충복으로서 국민을 위해서 복무 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물론이죠.
     
    ◆ 유승민> 그러니까 그런 공직자들이 부정부패 비리, 특히 도청이나 각 시군에서는 각 시군에서는 얼마나 인허가나 사업과 관련된 일들이 많습니까? 거기에 엄청난 비리가 있을 수 있거든요. 제가 그 부분 만큼은 정말 확실하게 바로잡겠다.
     
    ◇ 김현정> 그 얘기를 하시니까 떠오르는 게 이제 대규모 주택비리. 대장동 의혹이 떠오르는데. 대장동 의혹도 남아있는 어떤 의문점들 이런 거 다 내가 해소하겠다, 파헤치겠다. 이런 결심으로 봐도 되나요?
     
    ◆ 유승민> 대장동 의혹도 당연히 포함이 되겠죠. 제가 대장동 하나만을 겨냥하고 뭔가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경기도의 공무원들에 대한, 공직자들에 대한 이 과연 깨끗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경기도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생각이 뭐겠느냐. 생각해 보면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거 아니냐. 대장동 비리 같은 거 터지는 거 보면 경기도 도에 근무하시는 공무원 분들이나 GH공사 같은 산하단체들이나 저분들이 진짜 깨끗하게 할까, 바르게 할까. 이런 데 대해서 경기도민들께서는 굉장히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대장동 비리 문제는 검찰이 하는 영역은 따로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다음에 도지사 아니면 성남시장 이런 공직을 행정을 맡게 되시는 분 입장에서는 앞으로 그런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감시하는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러면서 이런 열심히 또 적극적으로 해 나가는 그런 도를 경기도를 어떻게 만드느냐 이게 도지사한테 주어진 일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을 내가 해내겠다라는 의미에서 개혁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보통 지방선거는 그 지역과 연고가 깊은 분들이 도전을 해요.
     
    ◆ 유승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경기도하고 접점이 언뜻 떠오르지 않는데요.
     
    ◆ 유승민> 연고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렇죠?
     
    ◆ 유승민> 네.
     
    ◇ 김현정> 아니, 접점이 없는 분이. 선거 캠프나 조직은 잘 탄탄하게 꾸리셨어요?
     
    ◆ 유승민> 캠프는 이제 시작해야 되고요. 어떤 패널 한 분께서 자원봉사 청소해 주시겠다고 그래서 청소할 사람 한 사람 정도 확보되어 있고.
     
    ◇ 김현정> (웃음) 장성철 소장이시군요.
     
    ◆ 유승민> 오늘부터 열심히 캠프 꾸려야 하고요. 지역의 연고를 따지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만약 경기도에 토박이출신, 대대로 살아온 사람. 그런 사람이 경기도지사가 되어야 한다고 경기도민들께서 생각하신다면 저는 상당히 부족할 겁니다.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4선 의원을 하고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거기에서 정치를 했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갈 때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서 연고가 있어서 한국축구를 4강으로 만든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 광고 카피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이게 광고 카피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많은 경기도민 분들께서 호남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있고 영남에서 올라오신 분들,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다 모여 사는 다양하고 개방된 경기도인데. 많은 경기도민들께서 원하시는 건 자기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이 문제 해결해 줄 해결사 능력 있는 사람. 히딩크 같은 사람 그런 사람 원하지. 누가 연고 따지고 그러겠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나는 경기도의 히딩크다. (웃음)
     
    ◆ 유승민> (웃음)
     
    ◇ 김현정> 학연, 지연 이런 것부터 떨쳐내는 것부터 히딩크 감독이 시작했듯이.
     
    ◆ 유승민> 네, 저는 경기도라는 데가 그 정도는 개방되어 있고 다양하지 않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민주당 후보군을 한번 보죠. 우선 무려 5선의 안민석 의원. 역시 5선의 조정식 의원, 이분들 경기도에서만 5선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민주당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을 지냈을 만큼 지지기반이 탄탄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 거기다가 곧 합당할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대표, 라인업이 대단해요.
     
    ◆ 유승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상대 후보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승민> 다 굉장하신 분들이고요. 그 전에 조정식 의원 같은 경우 제가 2000년에 정치 처음 시작할 때 한나라당에 같이 있었고. 잘 압니다. 기재위도 국회에 같이 하고요. 안민석 의원 굉장히 대단하신 분 아닙니까? 김동연 부총리 우리 문재인 정부의 첫 부총리, 경제부총리였고. 염태원 전 수원 시장 그 분도 수원시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는 분이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라서 그 중에, 그 네 분 중에 어느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그렇지 않아도 경기도는 험지인데 민주당 후보들이 그렇게 참 자격이 빵빵하신 분들이니까 제가 '이야, 선거가 참 쉽지 않겠구나.'
     
    ◇ 김현정> 그러니까요. 어떻게 이기실 거냐고요.
     
    ◆ 유승민> 저는 제가 늘 중수청이 중요하다. 우리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중도층, 수도권층, 청년층, 제가 충수층 중요하다. 이거를 강조를 해 왔거든요. 저는 제가 중도층에 대한 호소. 그 분들의 지지 그걸 꼭 받고 싶고. 지금 민주당이나 정의당을 정당으로써 지지하는 분들도 저 유승민의 정책이나 이런 걸 한 번 봐주시고. 제가 그동안 해 왔던 개혁보수 정치가 뭔지. 제가 늘 이야기하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 그 문제에 대한 저의 어떤 정말 애착 이런 것을 한번 봐주시면 저는 민주당이나 정의당 지지자들도 저를 찍어주실 분들이 계시지 않겠냐.
     
    ◇ 김현정> 사람을 봐 달라. 나 경기도 히딩크다. (웃음)
     
    ◆ 유승민>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는 인물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되는 선거 아니냐.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유승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 김현정>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하고 포지션이 겹치는 면이 있다고 평가받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김동연 대표예요.
     (연합뉴스)(연합뉴스)
    ◆ 유승민> 그렇죠.
     
    ◇ 김현정> 두 분 다 대권 도전 했었고. 경제전문가이고 한 분은 합리적 보수, 한 분은 합리적 진보. 즉 중도색채가 강하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동의하십니까?
     
    ◆ 유승민> 네, 그렇습니다. 그 분은 평생 경제 관료를 지내셨던 분이고. 저는 경제를 공부해서 정치에 와서 경제를 쭉 보고. 그런 사람인데 어쨌든 경제에 강점이 있다는 것은 두 사람이 공통점이고.
     
    ◇ 김현정> 그런데 김동연 대표가 어제 뭐라고 하셨냐면.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서 '경제를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옆에서 평가, 비판, 훈수하는 역할을 해 온 분이다. 저처럼 35년간 경제를 직접 운영하고 총괄하는 경험이 없는 분이다.' 이렇게 평가하시더라고요.
     
    ◆ 유승민> 저는 정말 19살에 경제학과에 입학을 해서 평생 경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정책적인 해법을 제시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옆에서 그냥 비판만 하고 훈수를 했던 것은 아니고요. 그것은 제가 살아온 평생에 대해서 잘못알고 계시는 거고. 김동연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첫 부총리 할 때 제가 국회 기재위원이었으니까 거기서도 서로 간에 대화했던 자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마는 제가 김동연 부총리한테는 딱 한 말씀만 드리고 싶은 게 '문재인 정부가 왜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느냐, 결국 경제 문제였다,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였다. 그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 소득 주도성장의 실패 문제 그것에 대해서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거는 김동연 부총리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서 부동산이나 일자리 정책 실패에 대해서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이 나왔는데, 민주당에 후보 중에 한 분으로. 그런데 그 분이 대선에 잠시 나와서는 또 자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지금 다시 민주당에서 합쳐서 또 그런 이야기를 안 하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김동연 부총리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님들한테 묻고 싶은 게, 문재인 정부의 5년, 이재명 지사의 4년에 대해서 민주당 후보님들은 모두가 이재명을 지키겠다 이러는데. 아니, 경기도지사가 선거가 어떻게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오시는 분들이 이재명 지키기가 자기 목표가 될 수가 될 수가 있느냐.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경기도지, 이재명의 경기도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 김현정> 아… 안민석 의원은, 안민석 의원의 비판은 직접 옮기기가 그렇기는 한데.
     
    ◆ 유승민> 해 주십쇼. 괜찮습니다. (웃음)
     
    ◇ 김현정> 여태 낙동강오리 알이셨는데 한강 오리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러셨어요.
     
    ◆ 유승민> (웃음) 걱정해 주신 건 고맙고요. 안민석 의원님께서 워낙 입담이 세셔서 제가 그 정도는 충분히 각오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에서도 열심히 정치를 잘해왔고. 이제 이 4대강 중에 한강에 와서 더 잘 하려고 그런 각오를 갖고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었으니까 안민석 의원님께서 경기도에서 오래 사셨잖아요. 새로 경기도에 전입한 저 신참 경기도민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웃음) 따뜻하게 이웃이신데. 그런 말씀이세요. 낙동강, 아마 낙동강 비유를 하신 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상기 시키려고 한 의도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 유승민> 제가 TK 출신이라고 낙동강이라 그러셨겠죠.
     
    ◇ 김현정> 유승민 전 의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간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지 않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를 밝히고 있다. 대구=박종민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를 밝히고 있다. 대구=박종민 기자
    ◆ 유승민>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사면되시고 또 퇴원하시고 달성에 내려가서 이사하시는 모습까지 정말 어느 사람들보다도 정말 감회를 갖고 그걸 지켜봤고요. 이제 좀 편안하게 그렇게 사셨으면 좋겠다 싶고.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선거나 정치나 이런 걸 다 떠나서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조용히 대화도 하고. 지난날에 대해서 뭔가 털게 있으면 털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있죠.
     
    ◇ 김현정> 찾아갈 생각도 있으십니까?
     
    ◆ 유승민> 제가 선거에 나선 사람이 공개적으로 그냥 언론이 다 보는 데에서 찾아가는 이런 거는 쇼고요. 제가 조용히 그런 대화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그게 서로 마음이 열려야지 만날 수 있는 거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는 전혀 모르는 상태이니까 저는 그 정도 생각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찾아가더라도 조용히 가지.
     
    ◆ 유승민> 물론이죠. 그리고 또 선거 끝나고 나서 가도 되는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훌쩍 갔는데요. 현안에 대한 것 한 가지만.
     
    ◆ 유승민> 그러시죠.
     
    ◇ 김현정> 윤석열 정부. 사실은 다른 당선인들이 이 시기에 맞았던 지지도에 비해서 상당히 낮습니다. 당선되고 나서 80, 90%가 나와야 되는 시점인데 지금 40% 대에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치고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치고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유승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 이렇게 지지도가 낮다고 보십니까?
     
    ◆ 유승민> 저 문제는 선거 결과가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겪고. 국회도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윤석열 새 정부 초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을 건 국민 지지도밖에 없는데 당선인 시절에 말씀하신대로 다른 전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70%, 어떤 경우에는 90%까지…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런데 그 분들이 득표율이 그 정도가 아니에요.
     
    ◆ 유승민> 그렇죠. 처음에 국민들이 대선이 끝나고 나면 그래, 한번 잘해 봐라 안 찍더라도 내가 기대를 갖고 있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안 찍은 분들에 대한 기대. 그런 분들이 기대를 다시 끌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할 거다. 그래서 다른 거 생각하지 마시고 인수위 시절 그다음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난 다음에 지지도를 어떻게 올릴 수 있냐. 그게 단순히 정치공학적으로가 아니라 내가 국민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그것만 생각하시고. 거기에만 집중하시면 저는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제일 필요한 것 하나만 꼽으라면?
     
    ◆ 유승민> 저는 무슨 청와대를 이전하는 문제나 인사도 잘해야 되겠죠. 인사가 만사니까. 그런데 그동안 새 정부에 대해서 국민들이 뭘 기대를 하느냐 예컨대 주택문제냐 일자리문제냐 뭐냐, 거기에만 입장에서 그거를 인수위에서 당선인의 입으로 좀 새 정부는 우리한테 저렇게 달리 해 주는구나. 그 변화를 느끼게끔 체감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그게 중요한 거 아니냐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얘기 나누고요. 지방선거 진행하면서 다시 모시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유승민> 고맙습니다.
     
    ◇ 김현정>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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