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 연합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현 더비 카운티 감독)가 입을 열었다. 선수단 구성부터 새 사령탑 선임까지,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밝혔다.
현재 맨유는 14승9무7패 승점 51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이미 FA컵과 카라바오컵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했다. 2017년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5년 동안 트로피가 없다.
맨유의 레전드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루니는 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계약해서는 안 된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 중요한 골을 넣었고,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해트트릭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구단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앞으로 2~3년 동안 맨유를 이끌 젊고, 배고픈 선수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호날두는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다만 확실히 20대와는 다르다. 그것이 축구"라면서 "골문 앞에서 위협적이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더 젊고, 더 배고픈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폴 포그바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다.
포그바는 시즌 종료 후 FA로 풀린다. 맨유는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4000만원)에 재계약을 제안한 상태지만, 아직 포그바의 답을 받지 못했다. 주급 40만 파운드는 맨유 내에서 호날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루니는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시점이다. 포그바가 솔직하다면 맨유로 돌아온 이후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프랑스 대표팀에서와는 전혀 다른 선수다. 맨유에서는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새 사령탑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맨유는 랄프 랑니크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아약스의 에릭 텐 하그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후보다.
루니는 "포체티노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알고 있다. 토트넘에서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사우샘프턴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포체티노 감독으로 하겠다. 다만 시간을 줘야 한다. 감독이 와서 팀에 청사진을 제시할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준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