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관계자들을 만나 K-컬처 세계박람회를 위한 지역박람회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시는 K-컬처 세계박람회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을 활용해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 영화, 패션, 화장품, 한글문화 등 세계인이 좋아하는 대중문화 한류 콘텐츠를 비롯해 각국의 독립운동 활동을 연구·전시하는 'K-컬처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는 등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정신을 북돋는 대한민국의 핵심 문화공간이다. 개장 초기에는 방문객이 660만 명에 달했으나, 2019년에는 180만 명으로 감소했고 외국인 관람객은 0.8%인 1만 5천여 명에 그쳐 관람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활동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시는 독립기념관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독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류문화를 이끌 'K-컬처 세계박람회' 추진 사업을 올해 초부터 정부에 제안해 왔다.
국내외 한류 팬들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접하고 이를 전 세계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좌·우측 넓은 공간에서 전 세계인들이 수일 동안 캠핑을 즐기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정식으로 사업을 제안했으며 지난 2월부터는 K-컬처 세계박람회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참가업체를 공개 모집, 지난 11일 우선 협상 대상기관을 확정했다.
또 K-컬처 세계박람회에 앞서 기반을 다지는 작은 규모의 지역박람회를 2023년도에 우선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 11일에 박상돈 시장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 제1·2차관을 만나 박람회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소망하던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최적지"라며, "공식적인 K-컬처 세계박람회에 앞서 지역박람회를 열어 콘텐츠 개발 등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