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오미크론 대유행,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감소 전환하면서,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7% 성장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2.2%)에 증가로 전환한 뒤 4분기(1.1%)와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2%)에 이어 이번까지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나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의 준내구재, 오락문화·운수·음식숙박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2020년 4분기 -1.3%에서 2021년 1분기 1.2%, 2분기 3.6%로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3분기 -0.2%를 나타낸 뒤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0.5%로 감소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2.4%,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4.0% 각각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전분기 수준(0.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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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1% 늘면서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다. 수입도 원유의 수입액 증가 등 영향으로 0.7%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소폭 줄었으나 제조업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4.1%,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늘어 3.4%,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0.6%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금융보험업 등은 늘었으나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로써 실질 GDI는 실질 GDP 성장률(0.7%)을 소폭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