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2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 후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엔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총리를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170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이 국회 주도권을 갖고 상황에서 협치를 고려해 준비한 카드라는 의미로 읽힌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적 과반‧출석 과반 찬성으로 인준이 통과되는데, 그동안 한 후보자에 대해 '비토' 입장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일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 장관 인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김인철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공석인 교육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아빠찬스' 논란의 주인공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만 남았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 결과를 보고, 정 후보자의 거취를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