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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안철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존재감 없었다" [한판승부]

정치 일반

    오신환 "안철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존재감 없었다" [한판승부]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신환 前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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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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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당선자



    ◇ 박재홍> CBS라디오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6. 1 지방선거 결과를 짚어보려고 저희가 두 분을 모셨는데 민주당 쇄신 얘기를 30분 동안 거의 계속하고 좀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
     
    ◆ 김종민> 한 말씀만 좀 더 드리면.
     
    ◆ 진중권> 방언이 터지셨어요.
     
    ◇ 박재홍> 방언이 터지셨습니까?
     
    ◆ 김종민> 이거 방언이 아니고 이거는 정언입니다.
     
    ◇ 박재홍> 정언입니까? 알겠습니다.
     
    ◆ 김종민> 아까 오신환 의원께서 이게 계파 싸움으로 갈 가능성을 얘기해 주셨는데.
     
    ◇ 박재홍> 사람에 대한 지적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 김종민> 실제 제가 걱정되는 게 그거예요. 이게 세력 싸움처럼 가버리면 이제 민주당 진짜 문 닫아야 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내용 자체가 저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의 책임이 강하다고 보는데 이번 선거만 가지고 우리가 반성할 게 아니라는 거예요. 이 뿌리에는 우리 민주당 정부 5년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되고 또 그 뿌리를 더듬어가면 이른바 87정치, 87체제의 30년. 이 길이 과연 민주주의 제대로 하는 거냐,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 하려고 87정치를 시작한 거거든요. 저희가 다 87세대 아닙니까? 386세대라는 용어를 저는 안 좋아합니다마는 역사적으로 본다면 87세대라는 말이 더 맞는 용어입니다.
     
    ◇ 박재홍> 1987년 민주화 세대.
     
    ◆ 김종민> 87년 민주화항쟁으로 정치에 뛰어든 세대예요. 그리고 그 정신을 가지고 정치하는 세대입니다. 그 핵심이 민주주의 해야 잘 살 수 있다. 부국강병을 저쪽이 외치니까 우리도 부국강병 좋다. 그런데 민주주의 해야 부국강병 할 수 있다, 이게 민주당의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하자고 뛰어든 건데 저는 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 했다. 저는 이게 이걸 돌이키는 거가 궁극적인 저는 반성의 어떤 결론이 돼야 된다고 봐요.
     
    ◇ 박재홍> 그런데 앞으로 전당대회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의원이 됐기 때문에 차기 당대표도 출마하시지 않을까요?
     
    ◆ 김종민> 저는 안 하시는 게 맞다고 보고.
     
    ◇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 나오시면 안 된다.
     
    ◆ 김종민> 이제 의원이죠, 오늘부터 의원인데 의원이 다음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 아닙니까?
     
    ◇ 박재홍> 대선에?
     
    ◆ 김종민> 이렇게 조급하게 욕심을 내면 저는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고 봅니다.
     
    ◇ 박재홍> 당대표 욕심.
     
    ◆ 김종민> 지금 이 정도로 국민들이 심판을 했으면 이건 아니구나 하고 돌이키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 여기에 또 고집스럽게 뭐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저는 개인적으로도 큰 그거는 재앙이 될 거다.
     
    ◆ 김성회> 그런데 계파 갈등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그러니까 계파 갈등이 아니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공교롭게도 오늘 지금 말씀하신 전당대회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이재명 의원들에 대한 평가 플러스 공격을 동시에 시작한 것은 오히려 계파 간의 갈등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김종민> 그거는 저는 잘못된 접근이고요. 누가 얘기를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어떤 얘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계파 갈등이 되려면 이렇게 보셔야 돼요. 이재명, 송영길은 막 공격하고 자기들 잘못한 것에 대해서 딱 입 싹 씻고 그건 계파 갈등입니다. 그리고 계파적 이익을 위해서 어떤 메시지를 이제 하는 거니까 그렇게 되면 민주당 저는 어렵다고 봐요. 그런데 이재명, 송영길이 이번 선거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죠. 그 얘기가 지금 나오는 게 정상이에요. 그 얘기를 다 얘기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에서 끝나면 안 된다는 얘기죠. 지난 5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 5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른바 문재인 정부에서 주력이 됐던 친문 정치인들, 혹은 또 친문 지지자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걸 잘한 거냐. 그리고 우리 586, 이른바 386, 이런 87세대 정치인들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독재, 반독재 이 프레임 가지고 우리 편 아닌 편은 다 나쁜 놈들, 혹은 악. 이렇게 해서 공격을 해 왔는데 그렇게 해서 남는 게 없어요, 30년 해 봤는데. 우리가 이기면 대한민국 잘 살게 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종민> 그럼 이 흑백 민주주의. 이거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돌이킬 거냐. 이거는 이재명, 송영길만의 책임이 아니잖아요. 여기까지 우리가 반성하고 성찰하고 쇄신하는 이런 논의까지 가게 되면 누가 얘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리고 우리가 계파 갈등을 뛰어넘는 쇄신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진중권> 제가 한 말씀드릴까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떻게 보이냐면 친문이고 친명이고 다 같은 동성이거든요, 구별이 안 돼요, 같은 책임이 있고. 조국 사태부터 그리고 부동산 3법 최근 검수완박까지 여기서 민주당 의원들 그냥 같이 한몸으로 움직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 나와서 친명, 친문이 또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데 이 두 세력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당내에서 그때 쓴소리 했던 사람들. 욕 먹어가면서. 그 사람들이 나와서 지도부를 구성을 해야지 국민들이 믿어줄 거지. 자기들끼리 해서 안 믿습니다, 그거.
     
    ◇ 박재홍> 오신환 의원님.
     
    ◆ 오신환> 그게 사실 일리가 있는 말이 김종민 의원님은 소위 반명, 이재명 의원과 좀 덜 친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목소리를 내면, 왜냐하면 같은 당 안에 있는 의원들인데. 그러니까 이재명 측근이라고 하는 이재명계라고 하는 데서부터 자발적으로 목소리가 나게끔 만들 필요가 있어요. 굉장히 위험스러운 게 너무나 당연하고 맞는 말이에요. 얼마나 답답하셨겠어요.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인데 이게 사실은 당내에서의 갈등이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진중권 교수님 말씀처럼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다 그놈이 그놈 똑같이 보여요.
     
    ◆ 김종민> 제가 반론이요. 보통 사람이 안경을 쓰고 있으면 잘 안 보여요. 안경 색깔대로 보이거든요. 지금 이분들이 민주당은 계파 갈등이다라는 안경을 쓰고 보는데 오늘 보세요. 제가 여기 와서 지금 처음 이 얘기를. 페이스북도 안 올렸는데 오늘 제 얘기를 똑같은 얘기를 한 게 박용진, 조응천, 김해영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얘기한 얘기가 제 얘기랑 별 다른 게 없어요. 저는 그분들 얘기 비슷한 거 반복하는 거예요. 이걸 김종민이 얘기했다, 홍영표가 얘기했다. 그러면 계파다. 그냥 건수 걸리니까 얘기하는 거지 이게 계파적인 프레임에서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 진중권> 저도 거기에 공감하고요. 바로 그런 분들의 문제는 뭐냐 하면 이 계파, 저 계파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힘이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 그분하고 2년. 그분들하고 2년 전부터 얘기했습니다. 민주당 이거 어떻게 할 거냐, 어떻게 할 거냐, 어떻게 할 거냐. 그런데 자기들이 세력이 없는 거예요. 이게 답답한 부분이거든요.
     
    ◆ 김종민> 그리고 저는 자꾸 계파나 파로 나눠서 보시지 마시고 이 정도 민주당이 심판을 받았잖아요. 그러면 친문이든 친명이든 그 본인들이 본인들의 문제를 스스로 고백하고 돌이키는 그런 쪽으로 가는 게 맞지 무슨 비주류들이 나서서 뭐 해라. 이건 아니죠. 주류들이 주류가 친명이든 친문이든. 또 조응천 의원도 비대위원 했으니까 또 신주류 아니에요? 그런 분들 모두가 다 내용적으로 뭐를 돌이킬지를 논쟁하고 얘기하는 게 맞는 거지. 누구는 얘기하고 누구는 얘기 안 하고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진중권> 그 얘기를 갖다가 3년 전부터 하라고 하라고 하라고 밖에서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 하고 민주당에서 지금 반성하고 쇄신한 게 몇 번입니까? 반성하고 쇄신하고 반성하고 쇄신하고 반성하고 쇄신하고 입으로는 그렇게 했지만 한 번도 안 했단 말이죠. 그런데 그것도 또다시 너희들 스스로 해라. 국민들이 믿어줍니까, 그걸?
     
    ◆ 김종민> 그거 두고 보시자고요. 안 믿어주셔도 좋은데 그러니까 우리가 민주당이 이거를 제대로 이번에 못하면 단순히 선거 한 번 진 걸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거.
     
    ◆ 오신환> 지금 김종민 의원님은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패착은 이재명, 송영길의 출마라고 규정을 하셨잖아요. 그 이야기를 소위 친명 쪽에서 나오게끔 만드는 게 저는 사실은 그것이 오히려 민주당이 살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게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이에요.
     
    ◆ 김종민> 그러니까 친명이냐 친문이냐고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오늘 한번 우리 기사 좀 보세요. 어떤 분들이 얘기하고 있나.
     
    ◆ 오신환> 그러니까 거기에 껴 있지 않는 사실 조응천, 김해영 이런 분들은 늘상 해 왔던 얘기고요, 박용진은. 그러니까 소위 이재명과 함께했던 지난 대선 과정에서. 그분들이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해서 아주 이게 중요한 문제다.
     
    ◆ 김종민> 기다려 보자고요.
     
    ◆ 오신환> 그걸 견인할 수 있는 분들로 가야지.
     
    ◆ 김종민> 견인할 능력은 없고.
     
    ◇ 박재홍> 오신환 의원님이 너무 민주당 걱정을 많이 해 주고 계세요, 컨설팅.
     
    ◆ 진중권> 당내에서 이건 저는 싸워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강성 지지층들하고 싸워야 되고 그 강성 지지층들 이용해서 당내 헤게모니를 갖다가 이용해 왔던 그 사람들. 그다음에 당을 갖다가 말도 안 되는 국민들에 반하는 정책으로 강공으로 몰아가서 당을 망쳤던 그 사람들. 이 사람들과 싸워야 되거든요. 그런데 싸움 없이는 이게 해결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 당(국민의힘)도 난리가 났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국민의힘.
     
    ◆ 진중권> 당이 분당이 되고 서로 싸우고 엄청나게 서로 격렬하게 싸우고 이래서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변한 거라는 말이죠. 그것 없이.
     
    ◇ 박재홍>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마치면서 가장 결과로 주목받은 분은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가 됐는데. 김동연 지사의 역할이 당내에서도 앞으로 커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종민> 저는 경기도지사이기 때문에 일단 행정가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김종민> 당장 이제 임무 시작하기 전까지야 정치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경기도지사로 임무를 시작하게 되면 당내에서 어떤 정치활동이나 정치적 역할을 크게 하시는 건 어렵고 또 경기도민들에 도리가 아니에요, 또 그건. 그래서 저는 이제 그건 어렵다고 보는데 그분이 이제 가지고 있는 어떤 메시지나 방향. 이런 것들이 선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죠, 민주당 내에. 그리고 저는 그분이 상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분이에요.
     
    ◇ 박재홍> 그러니까 당선되시고도 정치개혁, 정치교체 얘기 계속하고 계십니다.
     
    ◆ 김종민> 그분이 그런 정치교체와 정치개혁. 특히 우리 정치교체위원회가 지금 있어요.
     
    ◇ 박재홍> 본인이 부위원장이라고 밝히셨습니다.
     
    ◆ 김종민> 위원장이에요, 공동위원장이에요.
     
    ◇ 박재홍> 공동위원장.
     
    ◆ 김종민> 비대위원장과 김동연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역할들을 좀 해 주십사 하는 그런 요구가 있는 건데.
     
    ◆ 김성회> 그건 비대위가 해산됐으니까 없어지는 거 아닙니까?
     
    ◆ 김종민> 아니요, 이건 별도의 위원회인데 이제 비대위에서 이 문제를 차기 비대위에서 어떻게 할지 또 논의를 해야 되겠죠. 아무래도 지도부가 공백 상태니까.
     
    ◇ 박재홍> 이제 민주당 얘기 너무 많이 해서요. 국민의힘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중권> 초상집 얘기를 너무 많이 했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 오신환> 제가 얘기 좀 할게요.
     
    ◇ 박재홍> 국민의힘 앞으로.
     
    ◆ 김종민> 교만하지 말고.
     
    ◆ 오신환> 교만하지 않아요.
     
    ◇ 박재홍> 국민의힘 지방선거 결과 총평에 대해서 아까 민주당이 못해서 반사이익이 있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는 국민의힘 남은 과제가 뭡니까?
     
    ◆ 오신환> 이제 이번 선거가 사실은 이제 5년 만에 저희로서는 정말 기사회생하는 5년 만에 정권교체를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셨는데요. 사실은 지방 권력은 지난 4년 전에 민주당이 완전히 석권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내 집앞 우리 골목이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지. 직접적인 내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이번에 교체하는 거거든요. 사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보궐선거 때 1년 2개월 전에 당선돼서 들어갔지만 110석의 시의회 의원 중에 101명이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12명 중에 76명이 국민의힘의 시의원들이 당선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4년 동안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본인이 생각했던 구상했던 시정에 대해서 그렇게 하고 또 평가받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사실은 지방권력의 상당수가 교체됐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 이제 국민의힘이 어떤 승부수를 던지면서 일을, 지방의 일들을 할 것인지를 국민들이 지켜볼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김종민 의원 말씀하시는 과정에 사실은 이게 기회를 줬을 때 더 정당은 쇄신하고 변화해야 하는 거거든요.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교만하거나 아니면 이제 국민들이 우리에게 힘을 줬거나 우쭐하거나 이런 순간은 민심은 떠날 수밖에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과거 정부와 달리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에서 출발을 했거든요.
     
    ◇ 박재홍> 50%.
     
    ◆ 오신환>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그리고 또 인수위 과정에서 또 경선하는 내부의 많은 어떤 윤심들을.
     
    ◇ 박재홍> 작동을 했죠.
     
    ◆ 오신환> 작동을 하게 하는 이런 것들이 사실은 굉장히 위험하게 보였던 측면들이 있거든요.
     
    ◇ 박재홍> 당내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 오신환> 그래서 앞으로가 굉장히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지방 권력과 어떻게 손발을 맞추면서 국민들이 그것을 판단할 것인지 정말 자세로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고.
     
    ◇ 박재홍> 분당갑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진중권> 이분 같은 경우에 외부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당에 착근할 과제가 있는데. 당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당대표에 도전할 것 같거든요. 지금 현직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하고 상당히 관계가 좀 안 좋아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오신환> 저는.
     
    ◆ 김성회> 내년 5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 진중권> 아니, 현재 뭐냐 하면 당내 역학구도라든지 이런 것에서 혹시.
     
    ◆ 오신환> 그런데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그동안의 10년 이상 정치를 해 보면서 거의 본인이 주인인 그런 정당을 운영해 왔다는 거거든요, 1인 정당을. 그런데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에 들어왔을 때 지난번 민주당에서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뛰쳐나왔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과연 자기가 세력들을 구축해 가면서 당의 권한들을 권력들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은 굉장히 지켜봐야 될 부분들인데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에서 그다지 안철수 대표의 세력이 많지는 않죠. 우리가 지난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될 때 국민의당 쪽에서 같이 일한 사람들이 일부 들어와 있기는 한데 이제 국민의힘 동화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서 미래 정치지도자로서의 본인의 당내 정치를 어떻게 펼칠 것인지. 이건 또 다른 겁니다. 국민의당에서 본인이 혼자 1당을 했을 때와는 다른.
     
    ◆ 김성회> 말씀을 부드럽게 하시는데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오신환>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쉽지 않다.
     
    ◆ 오신환> 왜냐하면 큰 정당에서 사실은 300명의 국회의원들 중의 1명은 그냥 300분의 1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본인이 혼자 당을 운영했던 것과는 굉장히 천지차이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진 작가님께 아까 그런 질문 전당대회 얘기를 했던 것도 마찬가지인데 내년 5월에 전당대회인 거 뻔히 알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입성하니까 다들 당장 전당대회가 열릴 것처럼 보도들을 하고 있고 생각들도 하고 있어요. 마침 징계도 시작이 됐고.
     
    ◇ 박재홍> 당대표에 대한.
     
    ◆ 김성회>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도 진행이 되느냐. 원래 오늘 회의를 하기로 했다가 그냥 한 달 있다가 미뤄서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당에서의 당대표에 대한 징계가 도대체 누가 결정을 해서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눈에는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모든 절차가 굉장히 이상해요. 그래서 마치 안철수 대표는 올해 8월쯤 전당대회가 열릴 것 같은데라는 기분으로 지금 당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진중권> 약간 그런 느낌이 있죠.
     
    ◆ 김성회> 언론들도 그런 걸 견제를 하면서 보도들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 그러면 누가 지금 당대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인가. 저는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이 상태. 이것이 국민의힘의 민주주의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약간 음모론으로 흐른 것 같고요.
     
    ◆ 김성회> 어디가요?
     
    ◆ 진중권> 아니, 누군가가 배후에 있는 것처럼.
     
    ◆ 김성회> 작가님도 당장 당대표 선거에 나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내년 5월에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 진중권> 아니, 저는 성상납 의혹 이걸 갖다 당에서 징계위에서 받았지 않습니까? 사실은 이게 유튜브, 극우 유튜버들이 얘기한 걸 당에서 공식 절차로 받은 것이. 그래 놓고 이걸 미루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라는 정도지.
     
    ◆ 김성회> 저도 그런 정도예요, 뭘 음모론을.
     
    ◆ 진중권> 배후가 있다는 얘기는 아니지.
     
    ◇ 박재홍> 두 비정치인의 전망에 대해서. 우리 당내에 계신 오신환 의원님이.
     
    ◆ 오신환> 당내에서 저도 이 말 저 말 많이 듣고는 있는데요. 사실은 그걸 뒤에서 누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지 여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윤리위원회가 독립적인 기구고 그건 현재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주도해서 그걸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 그런 것들이 아까 진중권 교수님 말씀처럼 사실은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그것을 공격하고 거기서부터 촉발이 됐다, 거기서부터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아니면 또 어떤 다른 쪽에서 소스가 들어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기는 한데 사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저희도 아무도 모릅니다, 솔직히. 그런데 사실은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 상황에서 상당히 나름 어떤 선전했던 이런 성과 이후에 또 당원들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뽑은 당대표를 사실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로 윤리위원회에서 정치적으로 이것을 결단할 수 있는 것이냐. 사실 굉장히 또 절차적으로도 이게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윤리위로 징계가 회부돼서 거기서 이루어지는 징계는 그냥 무조건 최고위가 받아들여져야 되는데 윤리위에서 지금과 같은 절차들로 하게 되면 최고위에서 또다시 결론을 내야 된답니다. 그래서 사실상 쉽지 않은. 오히려 이게 정치적인 논쟁거리가 되고 계속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부적 갈등이 촉발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 김성회> 음모론까지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절차가 너무 이상한 거예요. 기본적으로 선거가 앞에 있으니까 당대표에 대한 징계를 왜 의결을 하고 선거를 갑자기 시작을 합니까? 보통은 정치적으로 안 봐도 제가 선거 끝나고 얘기합시다라고 넘기는 게 상례거든요. 그리고 시작 전에 징계를, 의결을 해 놓고 선거를 시작하고 심지어 이준석 대표가 지금 국민의힘에서 어마어마한 당대표인지 모르겠지만 대선과 지방선거 2개를 연달아서 이긴 당대표란 말이에요. 그런데 끝난 다음 날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게 또 한 달 뒤로 밀리고. 이런 과정이.
     
    ◆ 김종민> 그거 취재 한번 해 봐요. 나도 궁금해 죽겠어, 뭔지 그게.
     
    ◆ 김성회> 음모론까지 안 가더라도 굉장히 석연치 않은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어요.
     
    ◆ 진중권> 그러니까 애초에 받으면 안 된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징계위에서?
     
    ◆ 진중권>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하면 된다. 왜냐하면 징계위가 수사권을 갖고 있지는 않잖아요. 실체적 진실이. 
     
    ◆ 김종민> 그건 사회면 기사고요. 정치면으로 다시 가서.
     
    ◆ 진중권> 오케이.
     
    ◆ 김종민> 제가 한 말씀만 조금 남의 당에 대해서 얘기하면 저는 아까 안철수 의원이 거대정당 와서 정치 앞길이 쉽지는 않을 거다. 쉽지 않겠죠. 그러니까 세력 싸움의 측면에서 보면 이슈가 하나가 있는데 저는 그냥 본질적으로 언젠가는 안철수 위원이 정치 그만둘 거 아닙니까? 그만두기 전까지 저는 이 양반의 가장 큰 쟁점은 새로운 정치, 새정치라고 봐요. 이 양반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새정치 때문에 시작했고 지금도 그것 때문에 그렇게 돈도 많은 분인데 계속 정치에 뛰어든 거 아닙니까?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하냐, 고생을 하냐. 새정치하려고 하는 거예요. 새정치가 뭐냐. 한 7~8년 답이 없었는데 제가 나중에 이번 대선을 보니까 새정치의 핵심은 다당제 민주주의다. 그렇게 결론이 났어요. 저는 그래서 이미 답도 갖고 있으니 이제 다시 의원이 돼서 다당제 민주주의라고 하는 자기 정치의 가치와 깃발을 과연 실현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다음 대선에서 뭔가 자리 하나 탐하는 정치인으로 갈 건지. 이게 이 양반의 저는 제일 큰 쟁점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거대여당 당대표를 꿈꾸시는 분이 다당제를 위한 것을 만들 수 있을까요?
     
    ◆ 김종민> 그래서,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저는 두 가지가 있죠. 예를 들면 닉슨도 닉슨이 보수의 대표였지만 중국하고 핑퐁 외교를 했지 않습니까? 그게 가능한 거죠. 거대 여당의 대표가 됐기 때문에 다당제 민주주의에 대한 제도 개혁을 주도해 나갈 수도 있는 거예요. 그렇게 갈 건지 아니면 그건 내가 정치하기 위해서 할 일. 했던 얘기고 나는 다당제 이건 후배들이 알아서 해라. 나는 그냥 대권을 위해서 가겠다, 이렇게 갈 건지. 그 숙제가 이분의 정치 역정의 가장 큰 저는 쟁점이라고 봅니다.
     
    ◆ 김성회> 저는 냉소적으로, 냉정하게 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안철수 위원이 그러면 지난 선거 기간 동안 김은혜 후보의 경기도 선거에 무슨 도움을 줬는가. 저는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 박재홍> 플러스였습니까? 마이너스였습니까? 오신환 의원님.
     
    ◆ 오신환> 플러스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니고 사실 존재감이 좀 없었던 측면이 있죠.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가졌던 어떤 빅마우스의 역할과는 전혀 상반되게.
     
    ◆ 김종민> 그건 저는 다른데.
     
    ◆ 오신환> 여기는 되게 마이너스 효과가 있었어요.
     
    ◆ 김종민> 성남하고 분당을 많이 갔는데 경기도 전체는 몰라도 성남, 분당 쪽에는 이쪽에 우리가 성남은 항상 이기던 데거든요. 그런데 성남이 안철수 출마 이후에 상당히 이번에 많이 졌어요.
     
    ◇ 박재홍> 성남시장을 국민의힘이 됐죠?
     
    ◆ 오신환> 그렇습니다. 신상진 전 의원이 됐죠.
     
    ◆ 김종민> 성남시가 100만 정도 되잖아요. 적어도 성남과 용인 이 인근에는 안철수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 김성회> 이미지로만 존재했다고 생각하는 건 그가 세운 경기도 도정이나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인수위에서도 그래서 윤석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다라는 걸 보여준 게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 의원 되신 게 사실은 커리어의 정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오신환> 그리고 아까 안철수 전 대표를 꼭 우리 당의 대표가 된 것을 가정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과정이, 그 과정이.
     
    ◇ 박재홍> 불쾌하셨군요.
     
    ◆ 오신환> 간단하지는 않다.
     
    ◆ 김종민> 그렇게 가정을 하길래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당대표가 돼도 정치개혁 할 수 있다고 제가 얘기한 거예요. 대표가 된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우크라이나 방문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 행보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 오신환> 그건 사실상 본인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또 생각했던 부분들이라. 그리고 지난 윤석열 대선 과정에서도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는 과정에서도 사실 이준석 대표가 한 역할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소신과도 맞물려 있어요, 자기 지지층과도. 그래서 그건 꼭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지금 이제 지방선거가 끝나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종민 의원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여당 대표가 또 외교적으로 또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행동이라는 해석도 있지 않습니까?
     
    ◆ 김종민>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의 정치인들이랑 대표들이 안 하던 것들을 많이 발굴해서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 노력하는 거라고 보고 절대로 선을 넘거나 오버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대표 자리의 어떤 무게. 이걸 잊어버리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오신환> 예전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에 홍콩의 민주화운동 현장에 가서 유튜브 라이브하고 했던 그 기억들이 있거든요.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 오신환> 그렇죠. 그래서 이제 그런 어떤 영향력 아래 그런 경험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까 김종민 의원님 말씀처럼 어느 선을 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진중권> 미얀마에 좀 가시지.
     
    ◇ 박재홍> 박 전 비대위원장. 비대위가 해체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향후 당내에서의 역할은 그럼 어떻게 됩니까? 없어지는 겁니까? 이분이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언론에 표명하기도 한 것 같은데.
     
    ◆ 김종민> 저는 이번 과정을 보면 아직도 제가 석연치 않거나 아직 모르겠는 게 있어요, 이분에 대해서.
     
    ◇ 박재홍> 박지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 김종민> 그러니까 했던 메시지나 이런 걸 보면 다 맞는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 계양 출마를 왜 먼저 나서서 페이스북에 올렸냐. 이게 아직도 수수께끼예요. 이분이 갖고 있는 그동안의 사고패턴이나 어떤 상식적인 판단 정도로 본다면 대부분의 의원들하고 비슷하게 그걸 되게 우려했을 것 같은데. 하여간 그게 이해가 안 되는데. 하여간 그런 과정들 몇 가지가 좀 풀려야 된다. 그리고 나서 저는 젠더 정치에서의 역할 혹은 민주당에서 나이 먹은 586정치에 대한 문제제기. 이런 건 다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저는 그 점에서 586용퇴론 이건 잘못된 프레임이거든요. 586정치를 논해야 돼요. 586정치의 이것이 문제다. 이거를 버려야 된다. 이 논쟁을 촉발시키는 정치인이 돼야 하는데 이것 없이 물러가라고 하면 이 논쟁이 그러니까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조금 더 건강한 그리고 내용 있는 그런 논쟁의 주체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이분이 정치적으로 판단은 올바른데 아무래도 정치력 같은 건 부족하고 그다음에 정치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게 부족하다고 한다면 조금 전에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패러프레이즈를 해 주면 되거든요. 물러가라고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냐. 그러니까 사실.
     
    ◆ 김종민> 물러가라고 하는 건.
     
    ◆ 진중권> 586 이게 아니라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있잖아요. 당을 갖다가 강성으로 몰아왔던 이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 김종민> 그런데 이렇게 보셔야 해요. 비대위가 다 사퇴한 거는 그건 비대위 전체고 공동행동을 하고 선거에 대한, 심판에 대한 어떤 응답이기 때문에 그거는 누구를 물러가라 이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른바 이제 강성 지지자들이 물러가라라고 하는 것은 그런 강성 지지자들이 문제가 있는 거지 민주당의 전체 의견은 아닙니다, 그게.
     
    ◆ 오신환>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목소리가 저는 굉장히 옳은 얘기를 많이 했지만 굉장히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세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비대위에서 본인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져서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잖아요, 그리고 늘 공격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아까 말씀드린 당내에 로열티가 없단 말이에요. 그걸 받쳐주는 세력들이 있으면 모르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굉장히 리스키한 부분들을 모셔왔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고민들도 우리 당이나 민주당도 고민해야 될 지점이에요. 그러니까 늘 새롭고 신선한 것들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면 그냥 어떻게 보면 굉장히 초짜, 생짜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온 리스크도 분명히 있다는 거죠.
     
    ◇ 박재홍> 6. 1 지방선거 결과를 두 양당 의원님들과 짚어보고 있는데요.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국민들께 양당을 대표해서 드리는 말씀 한 1분씩, 30초씩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종민 의원님부터 말씀 주시죠.
     
    ◆ 김종민> 글쎄요, 우리가 앞으로 이제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이번 과정에서 민주당이 무너졌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회개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회개.
     
    ◆ 김종민> 이른바 내가 오늘 어저께 무슨 물건을 훔쳤습니다. 이렇게 행동을 고백하는 건 회개가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 전체가 이게 잘못된 길이다, 이 길을 돌이키겠다. 그런 줄기를 잡아야 된다고 보는데 이번 기회가 저희 민주당한테 정말 좋은 그런 회개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 그래서 정말 국민의힘보다 한 10배 좋은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그런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계파갈등 이런 소리 안 듣고 정말 민주당 전체가 한번 거듭나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을 해 보겠다, 이런 부탁을 드리고 좀 도와주십사 하는 그런 호소를 드립니다.
     
    ◇ 박재홍> 오신환 의원님.
     
    ◆ 오신환> 불과 2년 전만 해도 사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저희한테는 벌어졌는데요.
     
    ◇ 박재홍> 국민의힘에.
     
    ◆ 오신환> 너무나 정말 감사한 일이고요. 저희가 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당내 개혁 쇄신하는 부분들 계속하고요. 특히 윤석열 정부 새롭게 출발하는데 정말 성공한 정부 만들기 위해서 사실 지금 여소야대 정국 아닙니까? 그러려면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입장에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기존에 있는 정치인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거기서 저는 한 방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냥 기존의 어떤 문법에 의존하지 말고 더 국회와 서로 의논하고 그 형식을 깨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박재홍> 오늘 약 1시간 동안 함께했는데요. 재미있었습니다. 두 분 자주 모셔야겠네요. 한판썰전 함께하신 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 두 분 고맙습니다.
     
    ◆ 오신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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