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거치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 사진공동취재단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일 날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누리호의 2차 발사 예정일은 오는 15일. 발사시간은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이다. 발사 전 준비와 운용 등을 고려해 발사시간을 결정하되 발사 당일의 기상상황 등이 변수가 된다.
발사를 위한 기상조건을 보면 온도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 습도는 영상 25도 기준 95% 이하이다. 평균 풍속은 초속 15미터,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1미터 이하이다.
조립 완료된 누리호를 발사대의 발사패드 위로 세우는 이렉터를 고정하려면 평균 풍속 초속 18미터 이하, 순간최대풍속 25미터 이하의 조건이어야 한다. 여기에 비행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13일 오후부터 14일까지 제주와 전남, 경남에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그러면서 누리호 2차 발사 당일인 15일에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에는 비가 내릴 확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3일 오후부터 15일까지 북쪽으로부터 저기압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번개와 바람 등이 누리호 발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 지역의 지난 10년 동안 장마 시작 시기를 분석한 결과 6월 18일이 가장 빨랐고, 12일이면 2차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5일을 2차 발사 예정일로 정했다. 발사예비일은 16~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