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윤석열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윤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검사 출신을 더 쓸 자원이 있습니까' 물었더니,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사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국민의 자유니까 저희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수용을 하겠다"면서도 "그렇지만 대통령 인재 풀(pool)의 한계와 집권 초 시간적인 촉박함 등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임명된 인사들의 성과를 보고 판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과연 성과를 내는지 안 내는지, 일을 제대로 하는지 못 하는지를 보고 인사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 좋겠고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그분들(검찰 출신 인사)이 다 검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일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감시를 계속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권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차관은 당연히 검사출신이 가는데 그것도 다 세고, 권영세 통일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은 평검사를 했지만 정치 생활을 한 것이 검사 시절보다 훨씬 더 길다"며 "이런 분들까지 다 세서 비판을 하는 건 지나친 것이 아닌가 본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다만 통화 상대인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은 미묘하게 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에게 검사 출신 인사들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나'라는 질문에 "글쎄, 필요하면 해야죠"라며 "과거 정권에서도 다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에 대해서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무슨 권영세 장관, 원희룡 장관, 박민식 처장 같이 검사 그만둔 지 20년 다 되고 국회의원 3선·4선, 도지사까지 하신 분을 검사출신이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에도 사정 기관 등 주요 인선에 검사가 연이어 임용되는 등 인재풀이 좁다는 비판에 대해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