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박진홍 기자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전국에서 총파업을 진행 중인 화물연대가 경찰을 향해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 연행을 중단하라며 날을 세웠다.
화물연대는 8일 오후 9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 연행으로 도를 넘은 공격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이는 총파업 대오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총파업 2일 차인 8일까지 부산 2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두 31명의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화물연대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투쟁하고 있으며, 대체차량이 진입하면 선전물을 배포하며 일일이 회차를 설득하고 있다"면서, "다만 과적이나 위법한 대체운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강력히 항의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해 제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경찰은 평화적 선전과 활동을 근거 없이 차단하고, 무분별한 업무방해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엄정한 법과 원칙을 운운하던 경찰은 화물노동자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화주의 불법행위에는 눈 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적, 식품운송에 유해 화학물질 운송 차량 활용 등은 도로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대응 주문을 경찰은 노동자에 대한 무차별 탄압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탄압이 계속된다면 화물연대를 지키기 위해 투쟁의 수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 연행을 중단하고, 연행한 조합원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