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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이재명 vs 윤석열 대결, 2024년까지 계속될 것" [한판승부]

정치 일반

    배종찬 "이재명 vs 윤석열 대결, 2024년까지 계속될 것" [한판승부]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조귀동 작가

    광주 민심, 민주당은 개혁세력 아니다
    광주의 토건 기득권, '화정동 참사' 금기어 만들어
    지선 표심, '개혁vs보수' 대신 '효능감'으로 이동
    이재명 대선 득표율 높은 지역일 수록 지선 투표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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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그리고 민주당의 어떤 폐인에 대한 분석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의 분열 이걸 말씀하셨는데 광주의 역대급 투표율 37. 7%가 드러낸 민심은 무엇일까. 이 부분을 우리 조귀동 작가님께서 짚어주시면. 
     
    ◆ 조귀동> 광주가 전국 꼴찌를 찍은 건. 
     
    ◇ 박재홍> 투표율로. 
     
    ◆ 조귀동> 투표율 전국 꼴찌는 이번 선거하고 2008년 총선입니다. 42. 4, 그것도 전국 꼴찌였는데요. 그러니까 사실 지금의 민주당이 처한 상황과 2008년,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당시 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때도 전부 다 민주당이 지고 일반적인 특히 지방 호남 사람들이나 아니면 경기도에 있는 어떤 호남 출신들의 대부분 경제사회적인 프로파일은 중하층들인데, 이런 분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더 이상 표를 찍을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죠. 그러니까 그게 일단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지금 주제에서 벗어난 다른 이야기인데 지방정치가 대구도 그렇고 광주도 그렇고 굉장히 패권정당, 1당만 살아남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어떤 선거 얘기가 좀처럼 안 일어나고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시니컬해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광역 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선거구를 보면 가장 많은 게 호남이고요. 59명의 광역 의원이 무투표 당선이 됐고. 
     
    ◆ 김성회> 광역이요? 
     
    ◆ 조귀동> 광역입니다. 그다음이 영남입니다. 영남이 44명이거든요. 전체가 한 백몇 명 되는데. 얼른 지금 계산이 안 되는데. 그러니까 그쪽이 경쟁이 없는 거죠, 정당이. 경쟁이 없으니까 다들 지방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그러니까 대표적인 대조군이 전남 같은 경우에. 이번에 전남이 아마 전국 최고 나왔을 텐데 58% 정도 나왔습니다, 투표율이. 전남이 나온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거기에는 민주당 공천에 반발한 분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시면서 양쪽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면서 투표율을 쫙 끌어올렸단 말이죠. 
     
    ◆ 김성회> 22개 지역구 중에 7개가 무소속이 당선이 됐죠, 이번에. 
     
    ◇ 박재홍> 그렇군요. 
     
    ◆ 배종찬> 그러니까 지금 조 작가님 말씀대로 저는 광주의 투표율이 2008년 총선도 한나라당의 싹쓸이, 이명박 정부였죠. 한나라당에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뉴타운 그래서 싹쓸이가 되는 시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투포자(투표 포기자)가 되는 거죠. 왜,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번 광주의 민심은 저는 세 가지다. 첫 번째로는 냉소적, 두 번째로는 저는 심판적. 그러니까 광주 시민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한 겁니다. 그다음에는 저는 변화적이다. 왜, 5. 18이 지나고 난 이후의 지방선거였었잖아요. 광주시민들이 보기에 어, 윤석열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 더 공을 들이는데. 그러니까 이른바 변화적이라는 말씀이 뭐냐 하면 굉장히 우리가 잘못 분석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준석 대표가 호남 공들이려고 하는 게 호남 민심이 아니에요. 호남에 지금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도 그렇게 꽤 많이 득표하지는 못 했잖아요. 상당수 지금 보면 기초 단위로 전남에서 내려가면 2위 득표자가 국민의힘도 있을 정도니까 상당히 상황은 달라지죠. 그런데 이게 뭐냐. 호남 공들이고 수도권 민심이에요. 그러니까 수도권에 얼마나 많은 호남 출향 인사들이 있습니까? 호남 향우회가 있잖아요. 호남향우회, 해병대 아시잖아요. 귀신 잡는 해병. 그러니까 이게 지금 호남 공들이기를 더 표면적으로 공개적으로 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호남 민심이 아니라 수도권 민심을 노린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호남에서 하는 그런 행위를 통해서 수도권에 있는 호남 사람들에게 주는 시그널. 
     
    ◆ 배종찬> 수도권이에요. 인천을 보십시오. 인천에 상당히 많은 호남 출향인들과 충청 출향인이 있거든요. 충청을 지금 국민의힘이 다 휩쓸었다는 것은 그 민심이 인천까지 전달되는 거예요. 
     
    ◆ 김성회> <전라디언의 굴레> 작가시기도 하잖아요. 호남 민심과 관련돼서는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고 더해서 저는 민주당의 호남이 더 이상 빼먹을 수 있는 꿀단지가 아닌 상태가 됐고 그건 호남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수도권의 호남 출향민들에게 더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어떤 조언, 혹은 분석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 조귀동> 일단 배 소장님 말씀에 약간 덧붙여서 좀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는데요. 2004년에 한국조사협회라는 데에서 세미나를 하는데 여기서 허신재 갤럽 이사가 갤럽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가지고 인천, 경기지역 유권자의 원적지를 분석한 게 있습니다. 
     
    ◇ 박재홍> 인천, 경기지역. 
     
    ◆ 조귀동> 재미있는 게 광주, 전라지역이 19. 9%고요. 대전, 충청이 18. 3%입니다. 그런데 이건 다 원적지 기준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1세대 출향민들이고 2세대들도 이제 인천, 경기에 대부분 살게 됐는데 거기까지 합치면 굉장히 압도적인 수치고요. 그다음에 또 재미있는 게 수도권, 인천,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까지 합하면 수도권 유권자 중에서 광주, 전라가 원적지인 사람의 경우는 71%가 이재명 후보를 찍었고요. 대전, 충청 출신은 47%가 이재명 후보를 대선 때 찍었습니다. 결국 수도권 표라는 것 자체가 결국 호남 이주민, 충청 이주민 그리고 그 자녀들의 표인 거고 저는 이게 단순하게 어떤 지역주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 자체가 이주민이기 때문에 결국 굉장히 낮거든요, 경제, 사회적으로. 어떤 사회, 경제적 지위와 결합돼서. 민주당 지지도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게 완전히 박살이 난 거죠. 그래서 이제 민주당의 수도권 경쟁력이 점점 낮아지는 거고. 그다음에 저는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 호남은 더 이상 뭔가 말씀하신 대로. 
     
    ◇ 박재홍> 꿀단지가 아니다. 

    ◆ 조귀동> 꿀단지가 될 수도 없고 오히려 민주당이 얼마나 지역 권력, 지자체 권력을 모두 다 장악했을 때 민주당이 얼마큼 지역사회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의 주장대로 민주당이 정치적 탄핵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해야 됩니까? 광주에서 낮은 투표율? 
     
    ◆ 조귀동> 정치적 탄핵이라고 할 수는 없죠. 이낙연 후보가 나서서 선거에서 졌어도 아마 지선까지 무난하게 졌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건 이제 구조적인 이유가 크기 때문에. 하지만 호남 사람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더 이상, 두 가지 이유죠. 첫째는 전국 단위 본인들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거나 본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생각을 과연 계속할 수 있을까. 또는 계속 민주당과 같이 가는 게 너무 기정사실처럼 가는 게 가능한가. 이 부분에서 굉장히 의문점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작가님 쓰신 걸 보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을 더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인터뷰하신 글이 있는데 그게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 조귀동> 네, 그게 그분의 아버지도 광주 출신이시고 그분도 이제 전형적인, 5. 18 전후해서 80년대 고생을 되게 많이 하셨고. 그래서 민주당은 굉장히 그분 부모님 세대는 지지를 하셨는데 이제 최소한 자녀 세대까지 가면 회의가 굉장히 많이 드는 거죠, 이제는. 그리고 상당수 호남 출신들도 회의적인. 호남 출향민들도 이제 호남 출향민 내지는 호남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민주당이 과연 본인들이 사실 정당 일체감을 갖던 김대중의 민주당. 그런 성격을 계속 갖고 있는가. 
     
    ◆ 김성회> 이게 하나마나한 질문일 수 있는데 저의 궁금증은 이런 거예요. 이제 국민의힘은 말씀하신 것처럼 광주에 내려가서 무릎을 꿇고 악수를 청하고 복합 쇼핑몰 문제를 일으켜서 그걸로 수도권 민심을 같이 흔든 거 아닙니까? 지금 흔들린 상태고. 그럼 민주당이 이걸 어떻게든 찾아와야 될 대상으로 상정을 했을 텐데 그렇다고 민주당이 호남에 가서 무릎을 꿇는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까요? 
     
    ◆ 조귀동> 안 되죠. 
     
    ◆ 김성회>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요? 
     
    ◆ 조귀동> 호남 문제 같은 경우는 사실 저는 민주당이 어느 정도 호남에서 경쟁을 해야만 민주당도 좀 산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건 국힘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성회> 대구지역에서. 
     
    ◆ 조귀동> 대구에서 경쟁을 해야 좀 살아나고. 실제로 대구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이제 어느 정도 치고 나갔을 때 대구에서도 좀 변화의 움직임이 없지 않았거든요. 
     
    ◇ 박재홍> 과거 김부겸 의원. 
     
    ◆ 조귀동> 김부겸 의원. 일단 첫 번째는 그거고. 두 번째는 광주 같은 경우는 결국은 광주에서 민주당은 절대 민주개혁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인데. 그 부분을 어떻게 뭔가 없는 사람들을 대변할 것인가. 광주의 가장 큰 문제는 토건 기득권인데요. 
     
    ◇ 박재홍> 토건 기득권. 
     
    ◆ 조귀동> 화정동과 학동 붕괴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 안 하거든요. 
     
    ◇ 박재홍> 그게 지역정치 독점의 폐해의 어떤 구체적 사례로 보시는 거군요. 
     
    ◆ 조귀동> 아주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이 문제를 다룬 오마이뉴스 칼럼에는, 칼럼 뉴스에서는 화정동은 광주의 금기어가 된 거 아니냐고. 굉장히 도발적이잖아요. 
     
    ◆ 김성회> 광주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는다. 
     
    ◆ 조귀동> 정치권에서 다루지 않으니까. 
     
    ◆ 김성회> 정치권도 안 다루고. 
     
    ◆ 진중권> 20년 정도 됐는데 나는 직접 경험을 했는데 그때 이제 5. 18 기념관을 짓기로 했잖아요. 그때 공모를 했는데 데모를 하는 거예요, 지역에서.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무슨 기념관이냐. 518미터짜리 탑을 쌓자. 그런데 이게 거기 건설업자들이 있고 이 건설업자들이 광고니 뭐니 해서 신문사를 갖고 있고 그다음에 지역의 시민단체인가. 이래서 사람들 나와서 할아버지들, 할머니들 나와서 혈서 쓰게 하고 난리를 치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딱 보고 놀라서 아, 이게 굳어버리면 이렇게 되는 거구나.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입니다. 이게 저는 수차례 정당 가릴 것 없이 세미나 가면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정당은 정당 자체의 역량으로 평가받아야 된다. 세 가지입니다. 이념이 있고 그다음에 또 정책이 있고 마지막이 사람이거든요.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미국 민주당 공화당의 이념 생각해 보면 그들이 진보, 보수 경쟁을 합니까? 그게 아닙니다. 민주당이고 공화당이고 어떻게 하면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미국 유권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까. 거기에 뭐든지 다 가 있어요. 트럼프를 우리가 굉장히 문제가 많은 트럼프가 아니라 트러블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민심을 사로잡을 기회에 대통령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아니, 우리는 지금 좌파, 우파 이거 왜 나누죠? 아니, 민주당이 진보정당인가요? 그냥 민주당은 민주당으로서의 국민을 위한 국정 철학이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국민을 위해서 뭘 더 많이 해 줄 수 있을까. 국민을 위해서 밤잠 설치면서 몰아서. 두 번째는 정책 기억나는 거 있습니까? 검찰 수사권, 기소권, 정당개혁 법안 만든다고 하면서 위성정당 만들어지고. 특별하게 기억에 인상적으로 '야, 어떻게 이런 공약을 하나'. 기억 남는 거 있습니까? 이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예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나 자유한국당도 자유롭지 않아요. 그 이야기는 뭐냐, 저는 미국은 보면 한미 FTA를 한다. 다 정당에서 나와요, 그런 아이디어가. 정부가 아니라. 그러면 이탈리아의 오성 운동이 어느 순간 이탈리아 최고의 정당으로 부각이 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다 때려치우라 이거예요. 왜 정당이 말도 안 되는 추상적인 거 가지고 자꾸 국민들을 현혹시키느냐. 그러면서 깨끗한 물 마시자. 통신 자유롭게 하자. 온 국민이 환호합니다. 우리 왜 통신비 이렇게 올랐죠? 전국에 와이파이 설치하면 다 무료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거 왜 국회의원들 고민 안 하죠. 
     
    ◇ 박재홍> 정치적 효능감. 
     
    ◆ 배종찬> 그렇죠. 세 번째 마지막은 사람인데. 저는 왜 김성회 소장님 여기에 있죠? 아니, 그 이야기는 제가 단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정말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면서. 
     
    ◆ 김성회> 소병철 PD님이 초대해 주셔서. 
     
    ◆ 배종찬> 저도 초대해 주십시오. 요새 제가 한가해요. 아니, 이런 공천 시스템의 혁신. 아니, 왜 30년, 40년 된 정당이 아직까지도 공천에서 허우적대죠? 공천 시스템이 있으면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정말 공평무사하게 하면 되는데 그거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기대감이 컸던 겁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올리버의 기대불일치 이론. 처음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어요. 그래서 전 세계 최고의 정당이 돼야 된다. 그런 이야기까지 세미나에서 나올 정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자기 계발을 안 한 거예요. 
     
    ◆ 김성회> 얘기를 돌려서 제가 작가님께 다른 데서 쓰셨던 걸 봤던 기억이 나서 대장동 이슈가 이번 대선을 시작해서 계속 쭉 관통해 온 이슈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수도권에 있는 호남 민심, 혹은 저소득층이라고 해야 할까요? 노동자들의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제가. 
     
    ◆ 조귀동> 저는 미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어떤 점에서 그랬는지 논리를. 
     
    ◆ 조귀동> 일단 그런 건데요. 저는 이재명 지사가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던 건 결국 이제 민주당을 보면 크게 두 축이 있는데. 하나는 정말 옛날 2000년대로 얘기하자면 백바지라고 불리는 어떤 도시 화이트컬러가 있고 두 번째는 난닝구라 불리는 호남 이주민들이 있는데요. 호남 이주민을 대변해 줄 사람이 사실 없었거든요. 이른바 친문 정치인도 아무도 그걸 대변해 주지 않는데. 이재명 지사는 성남 중원구, 수정구를 기반으로 했고 거기는 옛날 호남 사람들이 많은 도시인데 거기를 기반으로 해서 성장해서 어떤 호남 이주민을 대변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힘이 생겼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분들 입장에서 대장동 사건이 터지고 대장동에서, 사실관계하고 상관이 없이 벌어진 의혹들은 이재명 지사나 또는 그 주변에 있는 정치그룹들이 또 토건 이익이라 해서 토건 그 화천대유, 천하동인의 이익들이 다 원주민 내쫓으면서 발생한 이익인데 착취적인 거잖아요, 토건 착취적인. 토건들의 자본에. 그럼 더 이상 그분들에 대해서 일체감이 안 생기고 그런데 저분들도 똑같은 기득권 아닌가. 거기에 대한 반발심이 굉장히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럼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도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겠네요? 
     
    ◆ 조귀동> 왜냐하면 성남시 중원구하고 수정구에서 투표율이 민주당 투표율이 거의 급락했거든요. 시군구별로 한번 좀 투표율. 민주당 득표율 떨어진 걸 봐봤는데 되게 재미있는 게 전반적으로 이재명 지사 다들 예상하다시피 이재명 지사가 이재명 후보가. 지사라고 부르면 안 되는데. 
     
    ◇ 박재홍> 의원. 
     
    ◆ 조귀동> 이재명 의원께서 대선 당시 득표율이 높으면 높은 데일수록 경향적으로 많이 떨어집니다. 이건 어느 정도 이미 과대 표집돼 있으니까 떨어진 것도 있지만 지지층이, 전통적인 민주당의 지지층이 그만큼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되겠죠. 선거구를 보면 재미있는 게 성남시 중원구가 대선 당시 57. 2%가 나왔는데. 
     
    ◇ 박재홍> 민주당이? 
     
    ◆ 조귀동> 민주당에. 그런데 이번에는 지선에서는 49. 8%밖에 안 나오거든요. 7. 5%가 떨어진 겁니다. 수정구 같은 경우도 54%에서 47%로 한 6. 5% 떨어져요. 그런데 평균적으로 민주당 득표율이 떨어지는 건 5. 5%거든요. 중원과 수정구 모두 굉장히 투표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한 10대 지역구 중 하나입니다. 
     
    ◆ 진중권> 아마 안 나왔단 얘기죠. 
     
    ◆ 조귀동> 그만큼 이제 투표 불참으로 의사를 표현한 것일 텐데 여기서 민주당 득표율은 시장 투표율보다도 후보자 요인을 빼야 되니까 광역비례의원. 기본적인 정당 득표율 체제인데 사람들이 이제 성남시에서도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좀 불만과 분노가 쌓여서 이게 표출이 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올리버의 기대불일치 이론을 말씀드린 이유는 뭐냐 하면 약간 불만스러울 때는 조정을 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때도 그랬고 이번 지선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런데 이게 크게 벗어나면 그때부터는 더 실망이 사실상의 기대감이 폭락하는 상항이 벌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의 좀 균열 조짐이 있을 때 이걸 보완하지 않았던 것 자체가 그러니까 대선 끝나고 나서 뭔가 특별한 조치가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출마를 한다면 출마에 대한 명분도 더 강고하게 만들어졌었어야 되고 이런 것 자체가 되지 않으면서 사실 나가야 될 명분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말씀드렸던 대로 조정 자체가 안 되는. 그러니까 그래도 민주당이지 하는 생각 자체가 사라져버린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꼭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아까도 초반에 조 작가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의힘 선호로 전환되거나 굳어지는 국면이고 양상이다, 저는 그렇게는 안 봅니다. 왜냐하면 그냥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권자들이 기회를 준 셈이다. 그건 2024년에 다시 평가하고 또 정당에 대해서는 심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은 어떤 정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어떤 정당이 너무 싫기 때문에 투표하거나 또 비토, 반대죠. 할 수밖에 없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거죠. 
     
    ◇ 박재홍> 이제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있는데. 지금 이대로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당대표로 선출이 된다면 유권자들에게 어떤 신호를 주게 될까요? 이 부분 누가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조 작가님부터. 
     
    ◆ 조귀동> 어려운 질문 같은데요. 2012년 대선 직후하고 좀 유사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결국 2012년의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때 나와서 패했는데. 
     
    ◇ 박재홍> 대통령 선거에서. 
     
    ◆ 조귀동> 대통령 선거에서 패하고 나서 결국 친문과 비문이죠. 정확히 말하면. 그때 다들 옛날 2004년도에 배지 다신 분들이니까. 그 친노와 비노 간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지면서 쟁투가 문재인의 경쟁자가 없음에 대한 것이 굉장히 부각이 됩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아마 이재명 의원이 나서서 떨어지면 정말 치명타일 거고 대표가 되어도 분명히 후보 경쟁력에 대한 이슈가 앞으로 계속 몇 년간 따라다닐 거고 굉장히 좀. 2016년에 저는 2016년 총선에서 이기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당시에는 문재인 의원이었는데 문재인 의원의 평가가 올라갔고 17년, 약간은 그 결과물 중 하나가 2017년의 탄핵 국면과 대선인데 사실 약간 보면 우연적인 것도 있고 만약 탄핵이 없었을 경우에. 
     
    ◆ 김성회> 민주당이 쉽지 않았죠. 
     
    ◆ 조귀동> 저쪽 당이 보수정당이 2016년선거에서 드러났듯이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많이 빠져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민주당이 질 거다 이야기는 못하지만 쉽지 않았을 거란 말이에요. 아마 비슷한 국면으로. 2013, 14년 정도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 박재홍> 돼도 문제, 안 되면 더 문제. 
     
    ◆ 조귀동> 그렇습니다. 
     
    ◇ 박재홍> 배종찬 소장님. 
     
    ◆ 배종찬> 저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데 지금 당권을 저는 이재명 의원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다른 길을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갈 수 없다. 
     
    ◆ 배종찬> 주변의 이른바 친명계라고 하는 이른바 이재명 의원 주변을 둘러싼 세력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다른 길은 없다.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 결국 2024년 공천까지 있는 것이고 결국 그 이후의 대선까지 본다면 지금 당권이라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핵심이 있습니다. 저는 전쟁은 누군가 1명이 죽어야 끝이 나요. 정치적 생명이랄까. 그러면 아직도 저는 이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의 대결이 안 끝났다. 그래서 저는 최종 대결은 2024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높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때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민주당이 개혁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서. 그리고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국민들에게 만족되지 못한다면 그때는 또 이재명 의원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대표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2024년. 그래서 저는 최종 대결은 2024다. 
     
    ◇ 박재홍> 다음 총선이다? 
     
    ◆ 배종찬> 네. 
     
    ◇ 박재홍> 시간이 크게 많지는 않은데요. 정의당 얘기하면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정의당도 지금 굉장히 지방선거의 패배에 큰 충격에 빠져 있고 이후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할 예정인데 정의당에는 어떠한 조언을 하실 수 있을까요. 조 작가님부터. 
     
    ◆ 조귀동> 저는 뭔가 진 교수님께서 자주 이야기하시는 말씀이지만 민주당과 인적 네트워크나 어떤 이념적으로 일체화되어 있는 것이 정의당의 기본적인 위기의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뭔가 독자적인 어떤 정책이나 이념 또는 독자적인 정치권이나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어떤 정신적인 독립을 하는 게 정의당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아닐까. 
     
    ◇ 박재홍> 이중대론을 벗어나야 한다. 
     
    ◆ 진중권> 3년 전부터 주장 중입니다.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진중권 교수님은 정의당이시잖아요. 당원이신데. 저는 정, 정말로. 의, 의지를 가지고 처절하게. 당, 당을 제대로 바꿔야 된다. 저는 세 가지입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짧게 말씀드리면 저는 해체에 가까운 재창당을 해야 한다. 더 이상 미래는 없다. 
     
    ◇ 박재홍> 정의당. 
     
    ◆ 배종찬> 정의당. 
     
    ◆ 진중권> 저도 공감해요. 
     
    ◆ 배종찬> 언제적 인물이 언제까지 계속해서 전면에 나서 있는 그런 상황. 이제는 토론 잘하는 후보보다는 집권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 정의당. 
     
    ◇ 박재홍> 심상정 의원을 말씀하신 겁니까? 
     
    ◆ 배종찬> 상황인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전원용퇴. 
     
    ◇ 박재홍> 전원용퇴. 
     
    ◆ 배종찬> 마지막으로는 수권 정당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민주당이 뭐라고 그러면 그건 아닙니다, 데스노트를 작성하는 정당이 아니라 집권을 할 수 있는 정당. 그래서 대한민국의 여당이 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죠. 
     
    ◇ 박재홍> 국민들에게 수권 능력을 입증하고. 
     
    ◆ 배종찬> 그럼요. 
     
    ◇ 박재홍> 정치적 경험을 더 보여줘야 된다. 
     
    ◆ 진중권> 노력하겠습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이 비대위원장 되시는 겁니까? 
     
    ◆ 배종찬> 당대표 출마하세요? 
     
    ◆ 진중권> 이 나이쯤 되면 입 닫고 지갑을 열라고 했습니다. 
     
    ◇ 박재홍> 지갑을 곧 여신다고. 
     
    ◆ 진중권> 지갑은 열고 있습니다. 
     
    ◆ 배종찬> 연 적이 없어요. 
     
    ◆ 진중권> 입을 닫지 못해서 그렇지 지갑은 엽니다. 이번에도 계속 다 후원금 다 보냈죠, 우리 후보들한테. 
     
    ◆ 배종찬> 지갑에 돈이 없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6. 1 지방선거 결과 진단과 분석 함께해 주신 두 분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그리고 조귀동 작가님 두 분 고맙습니다. 
     
    ◆ 조귀동> 고맙습니다. 
     
    ◆ 배종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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