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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에는 고시히카리·추청 없다…국산 대체 성공

경제정책

    이천쌀에는 고시히카리·추청 없다…국산 대체 성공

    핵심요약

    '해들' '알찬미' 완전 대체…다른 지역에도 보급 계획

    수확을 앞둔 국내 개발 품종 '해들'. 농촌진흥청 제공수확을 앞둔 국내 개발 품종 '해들'. 농촌진흥청 제공
    외래 벼 품종을 우리 고유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진행 중인 사업이 경기 이천시에서 현저한 성과를 냈다.

    농촌진흥청은 이천에서 생산되는 '임금님표이천쌀'의 원료곡이던 '고시히카리'와 '추청(아끼바레)'을 각각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히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들'의 재배면적은 2019년 131ha에서 2020년 1020ha로 급증했고, 2020년 '고시히카리'를 완전히 대체했다. 2019년 재배면적 11ha였던 '알찬미'는 올해 6050ha로 크게 늘면서, 올해 '추청'을 완전 대체했다.

    일본에서 나란히 개발된 '고시히카리'와 '추청'은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지며 품질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외래 벼를 우수한 우리 벼 품종으로 대체해 이천 쌀의 명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지역 요구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2016년 이천시와 공동으로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를 추진해 성과를 냈다. 이천시 외에도 5개 지자체가 추가로 연구에 참여했다.

    '해들'은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 벼로, 잘 쓰러지지 않는 데다 도열병·흰잎마름병에 강하고, 밥맛은 최고 수준인 '극상'이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우수품종'으로 선정됐다.

    올해 국가보급종으로 선정된 '알찬미'는 도열병·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밥맛과 품질도 우수하다. 중생종으로 재배 안정성도 좋아 강한 태풍에도 쓰러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이 지난 뒤 정상 생육 중인 '해들'(왼쪽)과 쓰러짐이 나타난 '고시히카리' 품종. 농촌진흥청 제공태풍이 지난 뒤 정상 생육 중인 '해들'(왼쪽)과 쓰러짐이 나타난 '고시히카리' 품종. 농촌진흥청 제공
    '해들'과 '알찬미'는 이천 외에 충북 진천·청주 등 외래 벼가 많이 재배되는 지역에 중점 보급돼 올해 약 1만ha에서 재배될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부터 수행해온 김포, 강화지역 SPP를 통해서도 경기 북부지역 외래 벼를 대체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2024년까지 외래 벼 재배를 전체 재배면적의 1.5% 수준인 1만ha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우수한 우리 벼 품종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외래 벼 재배면적은 2018년 7만5706ha에서 지난해 5만96ha까지 지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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