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30일 오전 서울 중랑천 월계1교에서 바라본 보행로가 물에 잠겨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 도로가 통제되는 등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는 서울과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간당 50㎜ 이상 쏟아졌다. 현재는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인천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간당 20~40㎜씩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30일 오전 11시까지 서울에는 1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빗줄기가 다소 약해졌지만,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오후에 서울과 경기남부에 다시 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밤사이 폭우로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과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일부 통제는 오전 11시 30분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잠수교는 오전 9시 10분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다. 잠수교 수위는 오늘 오전 11시 반 기준 6.59m를 기록하고 있다.
올림픽대로 하남방향 월드컵대교 남단 일부 도로도 물에 잠겨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양재천로와 서부간선도로 일부구간, 은평구 증산교 하부 도로도 현재는 통행이 재개됐다.
서울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30일 오전 서울 중랑천 월계1교에서 바라본 동부간선도로가 한 때 통제됐다. 류영주 기자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16분쯤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승용차 두 대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선 새벽 1시쯤에도 연안 IC~홍제 IC 방향 내부순환로에서 택시 1대가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순환로 연희램프→홍제램프 구간 3차로, 북부간선로 월릉JC→묵동IC 구간 2차로,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남단→한강대교 남단 구간 5차로 등에서도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침수피해 신고도 잇달았다.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과 관악구 신림동에선 화장실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서울 곳곳에서 비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서대문구 창천동과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에선 지하에 물이 차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소방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36건의 배수 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집중배차 시간을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