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고상현 기자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흉기로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66)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법원은 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쯤 제주시 오라2동 한 편의점 옆 간이 테이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6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이같이 범행했다.
특히 A씨는 범행을 위해 인근 자택에서 흉기를 들고 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30분여 뒤인 이날 오전 1시 36분쯤 해당 편의점을 찾은 손님이 B씨가 다량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사건 직후 A씨는 달아났으나, 사건 발생 8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쯤 자수했다.
"A씨와 B씨는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 있는 같은 아파트에 함께 산다. 당시 A씨와 B씨 외에도 이웃 2명이 함께 술을 마셨다. 이 2명이 자리를 뜬 이후 사건이 벌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