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 협상단이 22일 오전 8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취재진의 협상장 출입을 막고 있다. 이형탁 기자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51일째로 접어든 22일 파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대우조선 하청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시작해 수 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후 10시 25분쯤 교섭을 종료했다. 여전히 손해배상 청구와 고용 승계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50일째인 21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오른쪽)과 이김춘택 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이 협력사 대표 등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회의가 정회되자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연합뉴스그동안 건물 6층 협상장 주변 취재진 접근이 가능했지만 이날은 1층부터 취재진 접근을 막고 있다. 이날 협상은 노사 양측에게 사실상 마지노선이나 마찬가지로 배수진을 치고 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이 오는 23일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 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하청노조만 농성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특히 사측의 입장에선 아무 대책없이 피해규모가 불어나는 것을 감내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측 입장에선 하루하루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을 지켜만 볼 수는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공권력 투입의 명분만 만들어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경찰은 전날까지 협상 결렬 시 경찰력 투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경찰력을 추가 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정부는 이미 엄정 대응 입장을 밝히며 공권력 투입을 예고한 상태이고 노동계는 공권력이 투입되면 정권퇴진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공권력 투입은 모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