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측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5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서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말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측은 여러 가지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방불케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상식적인 선에서 추론해본다고 해도 북한의 사정이 좋을 순 없다"며 "
기존 대북 제재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코로나가 발생한 것이 추가적인 압박과 고통을 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아사자(餓死者) 발생 등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며 "북한의 여러 가지 경제 상황, 제재 국면, 코로나, 질병, 폭우로 인한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아사자가 발생하는 것도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이르면 이달 말 7차 핵실험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우리 측은 이에 대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 실험을 단행할 모든 준비는 끝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단행할 경우에 대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새 정부가 마련한 '담대한 계획' 로드맵에 대해선
"대체적인 기조와 방향 등은 정립해 가는 거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미국 등 관련 유관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발표하는 것이 훨씬 현실성이 높고 또 북한이 받아들일 개연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 발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선 전임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인수·인계받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문제(탈북어민 강제북송)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이후에 국가안보실에 혹시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놀라울 정도로 자료가 없었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조사 중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려보는 게 낫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