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24, <태극기>, embroidered on silk, 86.5☓89.0cm, 서울옥션 제공 양대 경매사가 이달 하순 나란히 8월 경매를 연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개최하는 '제168회 미술품 경매'(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총 102점, 총액 125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경매에 부친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케이옥션 신사동 본사에서 총 101점, 총액 61억 원 어치의 작품을 출품한다.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조선 시대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가 주목된다. 이 태극기는 고급 비단에 태극과 4괘가 단단한 실로 엮어져 있다.
서울옥션은 "4괘의 위치가 '박영효 태극기',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의 태극기', '쥬이 태극기'(현존 최고 실물 태극기·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소장), '데니 태극기'(제2140호)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어 "출품작의 연대를 특정 짓기는 어렵지만, 국왕이 사용했던 어기처럼 태극기 모양이 정방형이고 제작 시 고급 재료가 썼다는 점을 미뤄볼 때 왕실에서 사용한 태극기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추청가는 9천만 원~3억 원.
Lot. 128, 야요이 쿠사마, 1929-, <Pumpkin>, acrylic on canvas, 53.0☓45.5cm (10), 2004, 서울옥션 제공 이번 경매에는 김창열이 1978년 밀라노(이탈리아) 개인전 당시 전시 포스터로 사용한 '물방울'(추정가 4억 원~6억 원), '도상봉 탄신 100주년' 기념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작 '광릉 풍경'(추정가 9천만 원~2억 원), 쿠사마 야요이의 '레드 펌킨'(19억 원~30억 원),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헤르난 바스의 원화 'The Forest Through the Forests'(추정가 3억 원~5억 원) 등이 출품됐다.
이배 b.1956 표면의 풍경-050396 charcoal on paper, 80×110cm | 1996 /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1970년대 이후 한국의 단색화단을 이끌어온 전후기 주요 단색조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띤다. 남춘모(3점), 이배(6점), 이강소 100호 작품(1점), 김태호(2점)의 작품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디긋자 형태의 나무틀에 천을 감아 주조하듯 제작해 '부조 회화'로 불리는 남춘모의 빔 시리즈 작품 'Beam'은 추정가 2천500만 원~7천만 원이다. 30년 넘게 숯으로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배는 숯가루를 짓이겨 하면에 두껍게 붙이는 풍경 시리즈 '표면의 풍경-050396'(추정가 5천만 원~8천만 원)과 미디엄 시리즈, 붓질 시리즈를 골고루 출품했다.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의 '워크'(추정가 3억2천만 원~5억 원),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추정가 4억8천만 원~7억 원), '바람과 함께 S8708-27'(추정가 2억5천만 원~4억 원)도 경매에 오른다.
유영국 1916~2002 Work oil on canvas 65.1×90.9cm (30) | 1989 / 케이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