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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태 속 尹지지 33%…'부정 전망' 46%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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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사태 속 尹지지 33%…'부정 전망' 46%는 숙제

    CBS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16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2.9%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정면 공격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과 직후에 진행됐는데도, 지지율이 30%대 초반을 유지하며 최근 발표된 20%대 지지율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입니다. 또 향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더 높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CBS·조원씨앤아이 尹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다운로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2.9%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과 직후인 지난 13일과 14일 진행됐다.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9%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 19.2%,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13.7%였다.

    반면 '잘못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6%로,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 5.5%, '매우 잘못하고 있다' 61.1%였다. '잘 모름'은 0.5%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44.7%, 서울 37.9%, 부산·울산·경남에서 36.5%, 경기·인천 31.9%로 각각 집계됐다. 강원·제주 29.3%, 대전·충청·세종 25.4%, 광주·전라 18.5% 순이였다.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8세~49세까지는 모두 20%(18~29세:22.9%, 30대:25.9%, 40대:23.0%)였고, 50대와 60대 이상은 32.3%와 48.6%로 각각 조사됐다.

    최근 20% 초중반까지 내려갔던 다른 여론조사들에 비해 이번 조사의 지지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기간이 지난 13~14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이준석 전 대표가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었던 시점이 지난 13일 오후 2시였는데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과 이후의 여론이 이번 조사에 상당 부분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30%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2.9%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지지율 중에서 두 번째로 낮다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은 △노태우 전 대통령 57% △김영삼 전 대통령 83% △김대중 전 대통령 62% △노무현 전 대통령 40% △이명박 전 대통령 21% △박근혜 전 대통령 53% △문재인 전 대통령 78%였다. 이 전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에는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향후 국정운영 '더 잘못할 것 같다' 45.8%는 풀어야할 숙제

    특히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높았다.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전망과 관련해 '더 잘못할 것 같다'는 응답은 45.8%로, '더 잘할 것 같다' 32.8%보다 13%p 높게 조사됐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20.7%로, '잘 모름'은 0.7%로 각각 집계됐다.

    정책이슈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칩(Chip)4'에 대해서는 '가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칩4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 4개국이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공급망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칩4에 '가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59%로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20.8%)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잘 모름'은 20.3%였다.

    반면 윤 대통령이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원전 정책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47.5%, '탈원전 정책은 폐지되어야 한다' 응답은 37.8%로 각각 조사됐다. '잘 모름'은 14.7%였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관련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53.2%, 대통령실 인사담당이 15.4%, 국민의힘이 8.0%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노무현 리더십' 배워야 3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 중 가장 배워야 할 사람의 리더십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꼽혔다.

    '윤 대통령이 대내외 난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다음 전임 대통령 중 누구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24.1%, 김대중 전 대통령은 17.2%로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5.7%, 국민의힘이 34.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 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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