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전철화 사업 관련 16일 순천지역 도의원들이 김영록 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전선 노선에 대해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순천지역 도의원들이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만나 국토부에 '경전선 기본계획 고시 연기'를 공식 요청할 것을 건의했다.
서동욱 전남도의장을 비롯한 순천지역 도의원 7명은 16일 김 지사와 면담을 갖고 "이번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해당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다소 미비했다"고 지적하고 "사업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순천 도심 지역을 관통하게 돼 교통체증과 안전사고는 물론 장기적인 도시발전도 저해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순천과 순천시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만큼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며 "경전선 기본계획 고시 연기를 건의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순천시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시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빠른시일내에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일환인 광주와 순천역 구간 단선 전철화사업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선 계획에 따르면 하루 6회 운행하던 고속열차가 하루 40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30분에 한 대꼴로 도심을 관통하게 된다.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설계 적합성 검토가 끝나는 오는 10월 중에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