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코로나 확진' 10명 중 3명 "못 쉬고 재택근무해야 했다"

보건/의료

    '코로나 확진' 10명 중 3명 "못 쉬고 재택근무해야 했다"

    직장갑질119 코로나 노동실태 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29.5% "확진 후 격리 중 재택근무"
    인사 상 불이익 걱정…비정규직 우려 더 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코로나19 확진됐던 직장인 10명 중 3명이 7일 격리기간 동안 쉬지 못하고 근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이직, 소득 감소 등 피해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더욱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28일 독일의 공익 정치 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의 지원 정책보고서 '정규직은 아파도 출근했고 비정규직은 아파서 가난해졌다'를 발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6월 10~16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조사 응답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29.5%는 재택근무를 해야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4.8%는 법적으로 의무 격리를 해야 함에도 직장에 출근해 일한 적이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확진 뒤 근무한 이유는 '대신 (일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56.2%),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29.8%), '복귀 후 업무에 부담이 돼서'(2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을 멈추면 소득이 줄거나 인사 상 불이익이 걱정돼서라는 응답도 있었는데 이는 정규직(각각 6.0%, 2.4%)보다 비정규직(각각 18.4%, 15.8%)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직과 급여 삭감 피해도 비정규직에게 집중됐다. 2020년 1월 이후 이직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정규직은 48.0%로 정규직 16.2%의 3배 수준이다. 이직한 뒤 급여가 줄어든 경우도 정규직 35.1%인 반면, 비정규직은 49.5%로 비정규직이 24% 가량 더 많았다.

    직장갑질119는 "비정규직은 지난 2년간 더욱 저하된 근로조건으로 내몰리면서 감염 위험뿐 아니라 빈곤 위험까지 감수하고 있다. 사각지대 없는 지원정책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