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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입사 첫날 밥짓고 빨래" 새마을금고 갑질 폭로 그후

사건/사고

    [인터뷰]"입사 첫날 밥짓고 빨래" 새마을금고 갑질 폭로 그후

    인수인계 내용엔 쌀·물 비율 맞추는 방법 등
    남직원 화장실 수건 빨래 지시에 첫 문제제기
    워크숍·회식 불참하니 갑작스런 인사 조치
    폭언은 일상…타지점서도 비일비재 제보 쇄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마을금고 직원(익명)

    여직원은 은행에서 밥을 짓고 빨래를 해야 한다.. 최근 전북 남원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서 벌어진 갑질 논란, 이 보도 저희도 전해드렸는데요. '어떻게 2022년에 저런 일이 벌어지지?' 보시고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거예요. 이 갑질 피해를 세상에 알린 제보자는 고용노동부와 국민신문고에도 직접 제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도 이후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이 또 접수되고, 이분 귀에도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분을 어렵게 섭외했습니다. 이 피해 당사자가 지금 언론의 인터뷰를 직접 나와서 하는 건 처음이거든요. 어떤 이야기들이 새롭게 또 드러나고 있는지 자세한 얘기 들어보죠. 새마을금고 갑질 피해 당사자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음성 변조를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음성 변조한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리고요. 제보자님 나와 계십니까.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보도로는 많은 분들이 접하셨습니다만 이렇게 직접 언론에 인터뷰하시는 건 오늘이 처음이시죠.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이렇게 1대 1로 이렇게 대화하듯이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회사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새마을금고 여직원 (제보자 제공)회사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새마을금고 여직원 (제보자 제공)◇ 김현정> 상당히 고민이 많으셨던 걸로 아는데 어떻게 출연을 결심하셨습니까?
     
    ◆ 새마을금고 직원> 일단 지금 언론에 많은 내용들이 보도되어 있기는 한데, 주로 성차별적인 부분에 이목이 집중된 것 같아요. 그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제가 결정적으로 신고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리고 싶어가지고 인터뷰를 결심했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알려진 내용 외 외에 더 지적해야 될 부분들이 있어서 오늘 출연을 결심하신 거예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네.
     
    ◇ 김현정> 자, 지금 휴가를 내고 계신 상태라고 들었어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지금 조사에 착수해서, 조사 기간 동안은 지금 제가 일단 유급 휴가를 받고, 저도 조사 받고 그러면서 쉬고 있어요.
     
    ◇ 김현정> 새마을금고 자체에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고 또 노동부도 조사하고 있고 이런 상황.
     
    ◆ 새마을금고 직원> 네 맞습니다.
     
    ◇ 김현정> 하나하나 짚어보죠. 우선 새마을금고에 입사하신 건 언제쯤일까요.
     
    ◆ 새마을금고 직원> 2020년도 한 8월쯤에 공채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2020년 8월 한 2년쯤 됐는데 언제부터 어떤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 새마을금고 직원> 사실 이미 언론에 많이 나와 있는 밥 짓기나 수건 빨래, 그리고 휴게시간이나 업무 시간 미준수 이런 것은 입사 첫날부터 그냥 항상 있어왔던 일이에요.
     
    ◇ 김현정> 잠시만요. 그냥 입사 첫날 가니까 여직원들은 점심때가 되면 밥을 짓고, 빨래하고.
     
    ◆ 새마을금고 직원> 네. 맞아요, 맞아요.
     
    ◇ 김현정>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셨겠는데요.
     
    ◆ 새마을금고 직원> 처음 왔을 때, 인수인계 받았을 때부터 인수인계 해 주시는 한 50대 여성 직원분이셨거든요. 그분께서 몇 시쯤에 밥을 해야 되고 쌀이랑 물량을 이 정도 하고, 이런 거를 인수인계 해 주시는 걸 보고 그때부터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었어요.
     
    ◇ 김현정> 입사를 하신 분야가 일반적인 사무직이었어요. 혹시 이런 환경 미화나 이런 거 관련된 부서 전혀 아니고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전혀 아니고요.
     
    ◇ 김현정> 뭐 조리나 청소 그런 분야도 아니고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창구해서 고객님 응대하고 예금 업무 도와드리는 일반 창구 업무였어요.
     
    ◇ 김현정> 그냥 창구에서 통장 관리하고 이렇게 고객 응대하는 은행 직원이었는데,
     
    ◆ 새마을금고 직원> 네 맞아요.
     
    ◇ 김현정> 갑자기 여성 직원들만 빨래하고 밥 차리고 그런 거예요.
     
    ◆ 새마을금고 직원> 여성 직원분들께서 전담을 해서 이렇게 하시고요. 가끔씩 정말 너무 바빠서 식사 준비가 좀 덜 돼 있다, 그러면 남자 직원분들께서 도와주는 형식으로 정말 간혹 한 번씩 그렇게 거들어 주신 적은 있어요.
     
    ◇ 김현정> 아니 회사에서 무슨 빨래를 할 일이 있습니까?
     
    ◆ 새마을금고 직원> 이게 제가 그때 당시에 근무했던 지점에는 여자 화장실에서 수건을 안 썼어요. 남자 화장실에 수건이 배치돼 있었는데, 그 수건을 저한테 빨아 오라고 하신 거죠. 남자 직원 분이 아니라 여자 직원인 저한테.
     
    ◇ 김현정> 남자 화장실 수건 빨아오라는 세탁이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제가 이사장님에게도 되게 문제가 많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중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회식을 굉장히 강요를 많이 하시고, 코로나 시국에도 회식을 강요를 하셨어요. 강제로.
     
    ◇ 김현정> 안 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돼요.
     
    ◆ 새마을금고 직원> 그러면 전화해서 다시 나오라고, 이미 퇴근한 직원한테 다시 전화해서 나오라고 한다든지 아니면 불참한 직원들에 대해서 그다음 날 이사장님 밑에 있으신 상사분들 계시잖아요. 그분들 통해서 소집당해서 혼나죠.
     
    ◇ 김현정> 혼나고 왜 안 나왔냐고.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저는 그런 얘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이제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제가 회식을 강요할 때 100% 다 나오지 않았어요. 저도 일정이 있고 하면 안 나갈 때도 있었는데. 그런 저를 지점장님께서 따로 부르셔서 너 자꾸 이렇게 회식 안 나오면 이사장님께서 다른 거에 근거해서 인사 해고시킬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퇴사 종용 이런 것도 되게 많이 하셨고요.
     
    ◇ 김현정> 농담으로요? 아니면 진지하게요?
     
    ◆ 새마을금고 직원> 진지하게요. 왜냐하면 제가 수도 없이 많이 들었거든요.
     
    ◇ 김현정> 이렇게 회식 안 나오고 말 안 들으면 해고시킬 수도 있다.
     
    ◆ 새마을금고 직원> 네, 그런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회식도 직장 생활의 일부인데 이것도 참여 안 할 거면 그냥 사표 쓰고 나가라' 이런 말도 너무 자주 하시고요.
     
    ◇ 김현정> 실제로 인사이동 조치를 당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럼 이런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새마을금고 직원>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6월 초에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제주도 워크숍에 불참한 이후 갑자기 인사이동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이번에는 제주도 워크숍이에요. 회식은 아니고.
     
    ◆ 새마을금고 직원> 네, 제가 한 지점장님의 폭언과 폭력, 그리고 욕설 이런 걸 듣고 정신적으로 되게 좀 안 좋아졌어요.
     
    ◇ 김현정> 폭언과 폭력, 욕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나오는 거죠. 직장에서.
     
    ◆ 새마을금고 직원> 이거는 5월 초에 있었던 일인데, 사무기기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지점장님이랑 제가 이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약간 옥신각신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지점장님께서 듣기에는 제가 짜증 섞인 말투로 말씀을 드렸나 봐요. 거기에 대해서 손님도 다 계시는 창고 근처에 있는 공간이었는데 거기서 야, 너 눈 좋게 안 떠?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니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으셨는지 저를 탕비실로 데려가셔서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욕설이나 폭언을 퍼부으셨어요. 기억났던 게 '야, 너 나 싫어하냐? 난 네가 싫은데 이러니 다들 널 싫어하지, 너 같은 걸 누가 좋아해' 이게 가장 뇌리에 박혀서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서 그 말과 함께 다양한 폭언을 하시고 나중에 창구로 다시 나와서는 분에 풀리지 않으셨는지 본인 책상에 있던 500ml 일회용 물병 있잖아요. 그거를 강하게 바닥에 내리치면서 던지시더라고요. 그 일이 있고 딱 한 달 후에 6월 초에 워크숍이 있고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괴롭힘을 당해서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실제로 몸도 안 좋아지고 그래서 워크숍 당일 새벽에 제가 응급실에 가게 됐었는데 그렇게 건강상의 이유로 워크숍에 불참을 하게 됐어요. 이제 거기에 대해서 이사장님께서는 솔직히 꾀병 같다. 그리고 어쨌든 본인 때문에 본인이 워크숍에 불참하게 된 건데 왜 거기에 대해서 직원들한테 사과를 안 하냐, 여기에 대해서 시말서를 써와라, 이렇게 요구를 하셨고.
     
    ◇ 김현정> 그날 당일에 응급실 가셨다면서요.
     
    ◆ 새마을금고 직원> 그런데 꾀병 같으시대요.
     
    ◇ 김현정> 응급실 갔다 온 사람이 워크숍 참석 안 했다고 그게 직원들한테 폐를 끼친 거라는 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 새마을금고 직원> 원래 다 같이 가기로 약속한 건데 너 혼자 네 개인적인 사유로 너 혼자 쏙 빠지니까 단체 생활에 영향을 준 거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어요.
     
    ◇ 김현정> 아까부터 계속 단체생활,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시말서감이다. 그런 이유군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그리고 그렇게 시말서를 요구를 하시고 그다음 날 갑자기 인사이동이 있었어요.
     
    ◇ 김현정> 다음 날이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그다음 날이요.
     
    ◇ 김현정> 그런데 인사이동이 받아들이기 좀 어려운 조치였습니까? 혹시 그냥 예정된 인사이동 조치 하나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새마을금고 직원> 아니요. 왜냐하면 저희 금고 같은 경우는 2년에 한 번씩 인사이동이 정기적으로 있어요. 그래서 22년도 올해 1월에 이미 인사이동이 있었고요. 저 같은 경우도 그때 1월 1일에 인사이동이 돼서 새로운 업무 분장을 받고 근무를 하던 상황이었고 그런데 이 상황에서 갑자기 6개월 후에 인사이동이 있다는 건 일단 시기상으로 맞지도 않았고요. 인사이동을 이사장님께서 갑작스럽게 내리셨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 지점장님들도 모르셨어요. 인사이동을 지점장이 모르는 게 사실 말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세탁하고 밥 짓고 하던 정말 충격적인 갑질 이야기로 조금만 돌아가서요. 그때 우리 A씨께서는 좀 강하게 문제 제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 하셨어요?
     
    ◆ 새마을금고 직원> 밥하는 거에 대해서는 다들 수긍하고 하시니까 사실 저도 조직 문화에 맞춰서 수용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제가 가장 먼저 문제 제기를 했던 게 21년도 10월 말일쯤이에요. 그때 50대 여성 사장님께서 '남자 화장실에 있는 수건 네가 빨아와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제가 여자 화장실 것도 아니고 남자 화장실 수건이잖아요. 그래서 수건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세탁해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정중하게 말씀을 드렸어요.
     
    ◇ 김현정> 입사한 지 한 1년쯤 지난 후에.
     
    ◆ 새마을금고 직원> 네, 맞아요.
     
    ◇ 김현정> 수건 빨아오라고 할 때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바른 말씀을 하셨군요.
     
    ◆ 새마을금고 직원> 그랬더니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역정을 내시면서 '남자 직원들한테 빨아오라고 할 수 있냐'라고 하면서 너희 엄마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상사가 수건 빨아오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겠냐고, 이런 식으로 부모님까지 거들먹거리시면서 좀 무례하신 폭언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 후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셨어요?
     
    ◆ 새마을금고 직원> 아니요. 그 이후에는 너무 괴롭힘도 심해지고 그분께서 이 사건에 대해서 상무님께 얘기하는 걸 제가 우연치 않게 들었어요. 그래서 이게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서 저는 두려운 나머지 그러고 며칠 후에 여성 사장님께 사과드리고 제가 살아왔던 배경이랑 달라서 좀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고 사과를 드리고 그 이후로는 제가 시키는 대로 수건을 빨아왔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이 문제가 알려진 후에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그런 유사한 문제 제기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들이 다른 지점에서는 벌어졌다고 하나요?
     
    ◆ 새마을금고 직원> 보도가 되고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되게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얘기를 보니까 전국에 있는 다른 금고에서도 우리도 그런 일 비일비재하다, 과일도 깎아 들여야 하고 과일 못 깎으면 혼나고 약간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 김현정> 누구 과일을 깎아줘요?
     
    ◆ 새마을금고 직원> 손님이나 이사장님이나 이런 임원분들 오시면 여자 직원들이 과일을 깎아서 내드린대요. 직급이 높으신 분들께서는 저 직원이 정말 이상한 거다 직원을 잘못 뽑았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서 크게 알려지고 난 뒤에 새마을금고 사측에서도 자체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고 제가 들었는데 그 점검, 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회사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새마을금고 여직원 (제보자 제공)회사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새마을금고 여직원 (제보자 제공)
    ◆ 새마을금고 직원> 저도 정확하게 전달받은 건 없어요. 지금 출근을 못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공문을 통해서 금고별로 밥 주는지 청소하는지 이런 거 확인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확인하는 거. 그런데 그게 되게 좀 뭐랄까요. 그 공문을 발송하고 한 2~3시간도 안 된 시간을 주고 그날 당일 오후 4시까지 제출하라고 했다고 해요. 그래서 정확하게 조사하기도 어렵고 그리고 제출하는 형식도 한 사람이 취합을 해서 하는 경우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상사의 의견대로 수렴해서 수정이 가능했던 부분이고요.
     
    ◇ 김현정> 좀 문제가 있는 상사들 개인,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직장 문화가 그런 개인 상사들의 갑질을 부당한 갑질을 허용하는 문화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파악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새마을금고 직원> 네, 맞아요.
     
    ◇ 김현정> 게다가 이 금고만의, 제보자님이 근무하고 계신 이 금고만의 일이 아니라 다른 금고에서도 유사한 일이 더 있었다니까 이건 상당히 좀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 오랜 문제 있는 관행인 것 같은데요. 지금 이 부분은 노동부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죠.
     
    ◆ 새마을금고 직원>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언제쯤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까?
     
    ◆ 새마을금고 직원> 확답을 얻지 못했고요. 지금 아직도 조사 과정에 있어서 언제 끝날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끝으로 오늘 용기 내서 나오셨는데요. 전국에 있는 청취자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새마을금고 직원> 일단 제가 용기 내서 방송에 나오게 돼서 제 모습을 보시고 추가로 제보해 주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저는 그게 너무 감사하거든요. 그리고 마침 이번에 약간 이슈가 됐는데 이번 기회에 다른 괴로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도 용기 내서 보도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서 이렇게 잘못된 조직 문화가 뿌리가 정리될 수 있게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지금 힘든 상황이시라고 들었어요.
     
    ◆ 새마을금고 직원> 지금은 유급휴가를 받고 그분들 얼굴을 안 보고 있으니까 조금 괜찮아지긴 했는데 제가 회사 휴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사실 신고를 결심하게 된 것도 어차피 신고를 해서 나중에 보복을 당하나 지금 이대로 괴로운 삶을 사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았어요. 지금 그냥 계속 다니면 그냥 죽을 것 같았거든요. 너무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실제로 몸도 안 좋아지고 죽어버릴 것 같았는데 그래서 저는 신고해서 잘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용기를 내서 그 확률에 기대를 걸고 신고를 했던 거고 지금은 좀 괜찮긴 해요. 그런데 지금 저도 조사를 받고 있으니까 녹취한 음성 파일, 이런 걸 듣잖아요. 그때 상황에 대해서 조사 기록을 써야 되니까. 그런데 그 기록된 녹음 파일을 듣는 것만 해도 가슴이 뛰고 또 손이 떨리고 그러더라고요. 그분들 목소리만 들어도. 그래서 아직도 거기에 대한 어떤 공포심이나 좀 트라우마 같은 거는 좀 극복이 덜 된 것 같기도 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요. 제보가 들어오는 대로 저희에게 또 좀 더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새마을금고 직원> 그럼요.
     
    ◇ 김현정> 오늘 어려운 인터뷰 고맙습니다.
     
    ◆ 새마을금고 직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마을금고 갑질 피해를 세상에 널리 알린 바로 그 제보자입니다. 직접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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