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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속]'정상회담' 공언했지만 48초 환담…용두사미 尹대통령 외교

사회 일반

    [뉴스쏙:속]'정상회담' 공언했지만 48초 환담…용두사미 尹대통령 외교

    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9월 23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엔화'마저 급락…'킹'달러에 전세계 비상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미국 중앙은행, 올 연말까지 1.25%포인트 규모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점도표를 공개하자 시장은 또 다시 달러로 달려갔습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달러화 쏠림 추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곧바로 우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습니다. 어제는 환율이 13년6개월 만에 달러당 1400원을 깼고 장 중 한때 1410원 선까지 넘었다가 1409.7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증시도 맥을 못 췄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주식시장에서 2조원 넘는 주식을 팔고 떠났고 어제는 코스피가 2300선 근처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다가 무역수지 적자를 점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보다 빠져나가는 달러가 더 많아지는 경상수지 적자로까지 번지는 건 아닌지, 경제의 복합위기를 건드리는 뇌관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선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6월, 7월, 이어 이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이례적으로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선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6월, 7월, 이어 이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이례적으로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불안한 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닙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엔화마저 강 달러에 주저앉았고 일본 중앙은행은 24년 3개월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유로화도 달러 당 1유로를 밑돌며 약세를 면치 못했고 달러 유출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각국 중앙은행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 중입니다. 어젯밤에는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0.5%포인트 올리며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했고, 스위스와 노르웨이, 대만도 큰 폭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폭은 0.25%p라는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달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2. '이XX'는 '미 의회' 아닌 우리 국회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주최의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참석 자리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 이 발언을 놓고,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미 의회와 바이든 폄하 논란으로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막말 외교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는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처음에는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었는데 이후 내놓은 해명에서 '이 XX'에서 지칭하는 건 미 의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를 의미하는 것이고, 문장 속 '바이든'도 '날리면'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저개발 국가질병 퇴치기금에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는데, 우리 야당이 승인을 안 하고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 역시 우리 국회를 폄하해서는 되는 건지 등 논란이 예상됩니다.
     
     

    3. 상처만 남은 한・미,한・일 정상회담…빈손 외교 논란

     
    당초 공언했던 한미 정상회담은 48초 회동, 환담에 그쳤고, 불확실했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졌지만, 굴욕외교라는 평가를 낳았습니다. 우선 한미 환담과 관련해, 김성한 안보실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그러니까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 나가자고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금융안정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우리가 기대하는 통화스와프를 의미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 발표를 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백악관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 사실을 알리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를 위한 상호 헌신, 북 위협 문제를 다루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급망 문제나 기후변화 문제 등에 협력하기로 해 양국간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 캐나다 토론토 방문.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내외, 캐나다 토론토 방문. 연합뉴스 
    한미 약식회담 역시 우리는 '회담'이라고 표현한 반면, 일본은 '간담'이라는 표현을 써 양국간 인식의 차이가 드러났는데요. 한일 관계의 뇌관인 강제징용 배상문제와 관련해서, 양국은 강제징용 이라는 표현 대신 '현안' 이라고 추상적으로 표현을 썼습니다. 예민한 문제에 대한 직접적 거론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모두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일본 외무성 발표를 보면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에 일치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1965년을 언급한 건, 일본 정부의 기존 인식, 강제 징용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해결됐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그동안 경색됐던 양국의 두 정상이 관계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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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러 동원령 선포에 혼란…고위층 '아빠찬스' vs 시민 '반전시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 선포하면서 러시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38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시민들은 거리에서 "전쟁 반대"를 외쳤고 현지 경찰은 14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온라인에선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아들은 모스크바 병무청이라고 속인 징집 전화를 받자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사실상 '아빠 찬스'를 공식화한 것이 반정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습니다. 곧 젊은 남성들의 출국이 금지될 것이란 소문에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우즈베키스탄 등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해외 직항편은 모두 매진 됐고, 편도 요금은 일주일 전보다 3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5. 오늘 마스크 '실외' 착용 의무 해제…실내는 '유지'


    정부가 오늘(23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의 전면 해제를 공식 발표합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지만,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경기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실외 마스크 의무 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 진정세를 계기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합니다. 이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응원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거치거나 단계적 방안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황진환 기자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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