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로 18명이 사상한 경기도 화성의 한 약품공장에서 4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가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연합뉴스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경기 화성시 약품공장 화재 사고는 의약품 제조기계를 수리하던 중 발생한 것이라는 1차 감식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합동감식에는 조사관 27명이 참여했다.
감식 결과, 작업자들이 의약품 제조 기계의 밸브를 수리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기계는 아세톤과 물 등을 넣어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기로, 감식팀은 인화성 물질인 아세톤 등의 유증기가 새어나오며 발화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당시 '제조기계 메인 밸브를 수리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기계를 수리하다가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원인은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햇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쯤 화성시 향남읍 한 약품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20대 작업자 A씨가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밖에서도 내부가 들여다 보일 만큼 건물 외벽 대부분이 파손됐고,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2층과 3층은 모두 불에 탔다.